자맥질해 먹이를 찾는 흰뺨검둥오리
자맥질해 먹이를 찾는 흰뺨검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암컷과 새끼들
흰뺨검둥오리 암컷과 새끼들

 

지난번 딱새에 이어 이번 글에서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새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여름이 다가오는 요즘 공지천이나 약사천을 걷다 보면 어미를 따라 헤엄치는 새끼 오리들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오리들 중 많은 수가 흰뺨검둥오리입니다. 흰뺨검둥오리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멀리서 보았을 때 머리는 희고, 몸통은 검게 보여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가까이서 보면, 얼굴은 누런빛이 섞인 흰색 바탕에 암갈색 머리선과 눈선, 뺨선이 있고, 부리색은 검정에 끝이 노랗습니다. 그리고 몸통은 가장자리에 하얀 선이 둘러쳐진 갈색 깃털로 덮여 있고요.

흰뺨검둥오리를 관찰하다 보면 물에 머리를 처박고 엉덩이와 다리는 하늘을 향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걸까요? 정답은 어린 개체와는 달리, 다 자란 흰뺨검둥오리는 물에 뜨는 힘이 강해 완벽히 잠수를 하지 못하고 수초나 수서곤충 등의 먹이를 찾기 위해 상체만 물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흰뺨검둥오리의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눈을 뜰 수 있고, 털이 마르면 어미를 따라 먹이활동도 할 수 있는데요, 눈도 뜨지 못하고 태어나 한동안 어미새가 먹이를 물어다 줘야하는 딱새나 제비 같은 새들과는 차이가 있죠. 

이번 시간에는 이렇게 근처 하천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흰뺨검둥오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번에는 꾀꼬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글·그림 김다연(춘천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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