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조직위원회, 참여업체 사실관계 조사
축제장 판매가에 시중가와 큰 차이 두지 않아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일원에서 열린 막국수닭갈비축제 현장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일원에서 열린 막국수닭갈비축제 현장

 

최근 전국의 유명 지역축제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에 폐막한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도 바가지요금 지적을 피해가지 못했다. 축제 관광객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먹거리 가격표와 음식을 찍어 공유한 내용이 인터넷에 금세 퍼지면서 이슈화됐다. ‘한 철 장사’로 잇속을 챙기려는 지역축제 판매자들의 전반적인 문제점으로 대두되어 지역축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다. 가격대 논란과 관련해 시와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원회)에서 사실관계 조사를 진행했다.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에서 식당을 운영한 업체는 총 5곳으로, 조직위원회에서 주관한 1개소, 외부 종합식당 4개소이다. 축제장에서 닭갈비는 1인분 250g당 1만4천 원에 판매됐다. 축제에 참여한 업체는 불판 크기가 45.3cm로 일반적으로 매장에서 쓰는 40cm보다 크기 때문에 내용물이 작아 보일 수 있는 점, 행사장에서도 떡사리를 추가로 증정하는 등 차이를 둔 점이 없음을 항변했다. 닭갈비는 시중에서 1인분 250~300g당 1만4천 원~1만5천 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감자전은 3장에 2만5천 원으로 값비싸다는 논란이 일었다. 판매 업체에서는 옛날 주문서 양식에 주문을 받았지만, 실제 결제는 3장에 1만5천 원으로 계산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해당 업체에서는 인터넷에 글을 올린 고객을 기억하고 있어서, 결제 가격은 1만5천 원으로 적용이 됐음에도 오해 소지가 있게 글을 올린 고객으로 인해 입장이 곤란해져서 본인도 인터넷에 경위를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와 조직위원회에서는 향후 막국수닭갈비 축제에서는 바가지 근절을 위해 △축제기간 매일 아침마다 업체 방문 순찰·점검, 민원 발생 시 수시로 방문점검 △카드사용 권유 △베트남 상가 주스 등 농도 조정 권유 △해물전 등 사이즈 크게 하도록 권고 △닭갈비 판매 매장 판매금지 권고로 5가지를 중점적으로 신경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 축제를 마치고는 다시 찾고 싶은 향토음식축제가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과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철저한 사전교육을 해서 방문객들의 불만이 나오지 않게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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