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0명으로 출발해 현재 160명 이상
전국 곳곳 다니며 생태관찰 후 기록으로 남겨

 

2022년 1학기에 실시한 폐광 조사 모습. 사진 제공=오이코
2022년 1학기에 실시한 폐광 조사 모습. 사진 제공=오이코
화천의 한 폐광 조사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생물 1급 붉은박쥐.                  사진 제공=오이코
화천의 한 폐광 조사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생물 1급 붉은박쥐. 사진 제공=오이코

대학교라면 동아리가 활동하는 것은 당연한 일, 동아리 활동이 무슨 뉴스거리가 될까 싶지만 강원대 ‘오이코’의 활동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2019년 2학기 40여 명의 인원으로 출발한 오이코(OECO)는 현재 160여 명의 대형 중앙동아리로 성장했다. 벌써 4년 가까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과 강, 섬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생태계를 조사하는 동아리로, 강원대 산림대학·농업생명과학대학·자연대학 등 생태 환경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모여 시작했다. 하지만 생태 관련 학과 학생들뿐만 아니라 인문대·사범대 등의 학과 학생들도 적극 참여하는 인기 동아리다. 오이코(OECO)라는 이름의 의미는 생태와 환경을 뜻하는 영어 접두사 eco의 라틴어 표기라고 한다.

오이코는 주로 경춘선을 이용하여 강촌·김유정역·백양리 등으로 탐사를 나가며 춘천시 내 다양한 산들과 춘천을 벗어나 제주와 인천 등에서 다양한 생명체들을 찾아 함께 관찰하고, 사진으로 기록한다. 연적지부터 가평 화야산까지, 강촌부터 바다 건너 제주도까지 가까울 때는 가깝게, 멀 때는 멀게 전국 곳곳을 함께 조사하며 계절과 달마다 달라지는 자연을 함께 기록하고 성장해나가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한다. 청년다운 당차고 멋진 포부다.

타 대학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춘천 내에서는 한림대 ‘FIMP’와 함께하고 있으며, 서울대 ‘HEXAPODA’, 고려대 ‘열두루달’, 충남대 ‘CES’, 한남대 ‘생태나래’, 경상대 ‘AURA’ 등 여러 대학의 생태 동아리와 연계하여 합동조사 및 연합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오이코는 자체적으로 곤충팀·양서파충류팀·포유류팀·어류팀·식물팀·조류팀 등으로 분야를 나눠 체게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폐광 박쥐·제주도 두점박이 사슴벌레·제주도 돌고래·남대천 연어 등을 조사했다. 올해도 여름방학을 이용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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