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세입자들》 저자 정의빈

장편소설《꿈속의 세입자들》의 저자 정의빈 씨.
《꿈속의 세입자들》

 

2021년 《꿈속의 세입자들》이라는 제목의 장편소설을 써낸 작가 정의빈 씨를 만났다. 춘천 태생인 정 씨는 특유의 목가적인 느낌과 평안함이 좋아서 앞으로도 춘천에서 계속 글을 쓰며 살고 싶다고 밝혔다.

본인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춘천에서 글을 쓰며 살고 있는 정의빈이라고 합니다. 장편소설을 출판하였지만 작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마추어라고 생각하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꿈속의 세입자들》, 제목이 독특한데 책 소개를 해주신다면

《꿈속의 세입자들》은 일상물인 동시에 판타지물이기도 합니다. 거울 반대편에 비친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진 경험에서 출발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J는 거울에 비친 낯선 제 모습입니다. 우리는 꿈을 쫓아 살아가고 꿈을 꿉니다. 꿈속에선 세 들어 살아갈 필요가 없음에도 저는 우둔하게 살아왔습니다. 책 속의 J는 그런 꿈과 현실을 살아갑니다. 마음속에 만들어 놓은 오두막으로 도망쳐 산타를 만나 삶의 의미를 깨닫는 선물을 받습니다. 그가 글 속에서 선물 받은 믿음이라는 가치를 읽는 모두가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고향인 춘천으로 돌아와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우울증 때문에 삶에 깊은 회의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철학을 공부하다 자연스럽게 문학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읽다 보니 써보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생겨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랜턴을 건네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삶을 살아가다 깊은 동굴 속에서, 어둠 속에서 헤매는 사람에게 다가가 랜턴을 건네주며 ‘나가는 길은 저쪽입니다’하고 알려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0대 초반 살았던 서울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것들입니다. 그래서 평안함이 느껴지고, 좋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춘천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평생 글을 쓰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습니다.

작품에 영감을 주는 것들이 있다면 무엇인지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하는 것이 저에겐 영감이 됩니다. 그래서 스터디나 동아리 활동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지인들을 만나거나 모르는 사람과의 짧은 대화에서도 영감을 받습니다. 결국 인간관계에서의 공감과 소통이 주는 경험이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저의 책은 3부작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꿈속의 세입자들》, 《현실의 몽상가들》, 《천국의 방랑자들》로, 탈고를 끝낸 책들을 출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단편집 《무표정 인간》까지 출판을 하고 싶습니다. 요즘은 모든 출판을 끝낸 뒤, 다음 작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다음 책으로 꼭 다시 찾아뵙길 소망합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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