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극제 사무국장 엄윤경

기획인터뷰 춘천사람들

이 인물인터뷰는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2022년 제작한 《Spring100 Spring! vol. 3》에 수록된 인터뷰다. 인터뷰의 주인공은 문화도시 시민협의체 봄바람이 직접 추천한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다. 출판인을 꿈꾸는 지역 청년 ‘로컬에-딛터’가 아카데미 실습 과정으로 직접 인터뷰, 사진 촬영, 제작에 참여했다. 춘천을 사랑하는 춘천사람들의 이야기다. 재단과 에디터의 허락하에 전재한다. 2022년에 이루어진 인터뷰라는 점을 고려하여 읽어 주기 바란다.- 편집자 주

춘천에서 태어나 평생을 춘천에서 살아온 엄윤경. 어릴 때부터 연극이라는 꿈을 키워왔으며, 꿈을 멋지게 펼치고자 현재는 춘천연극제 사무국장 일을 하고 있다. 대학 졸업 이후 현재의 춘천연극제가 자리 잡기까지 평생을 춘천 연극 발전에 몰두했다. 누구보다 춘천의 연극을 잘 아는 사람, 춘천의 연극이라 하면 엄윤경이 아닐까.
춘천에서 태어나 평생을 춘천에서 살아온 엄윤경. 어릴 때부터 연극이라는 꿈을 키워왔으며, 꿈을 멋지게 펼치고자 현재는 춘천연극제 사무국장 일을 하고 있다. 대학 졸업 이후 현재의 춘천연극제가 자리 잡기까지 평생을 춘천 연극 발전에 몰두했다. 누구보다 춘천의 연극을 잘 아는 사람, 춘천의 연극이라 하면 엄윤경이 아닐까.

 

1991년 처음으로 시작된 춘천연극제, 당시에는 춘천국제연극제로 시작했다.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춘천을 위해 만들어진 연극제. 이 중심에는 항상 엄윤경이 있었다. 춘천국제연극제 시절부터 연극을 위해 기획과 공연활동을 펼친 엄윤경은 현재 사무국장이 되어 춘천을 대표하는 축제를 지휘하고 있다.

“문화예술계에 있는 기획자분들은 외지에서 들어오신 분들이 많아요. 근데 이분들 사이에서 저는 ‘토종’이라고 할 수 있죠. 여기서 계속 한길만 갔다는 게 다른 분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다른 점이겠죠. 더 큰 곳에서 일하다 오신 분들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조용하고 꾸준히 한 걸음 한 걸음 걷고 있는 사람이에요.”

자신은 토종 춘천인이라 밝힌 엄윤경은 춘천연극제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처음의 형식과는 달리 연극 아카데미를 통해 문화 민주주의를 추구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참여다. 엄윤경은 자신이 만든 기획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말한다. 

“문화예술은 상황에 따라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지만, 그 의미를 다시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처음에 연극제 사무국장으로 와서 제일 먼저 생각했던 건 연극의 대중화였어요. 그들이 직접 경험해보고 연극이 ‘이렇게 재밌는 거였어?’ 생각하게 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문화예술의 대중화는 일회성이 아닌 꾸준함이 중요하다. 일상에서 언제든지 연극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엄윤경이 기획한 춘천연극제의 핵심이다. 

“어느 날 아카데미에 한 분이 오셨어요. 자기가 몸이 아프다. 한평생을 누구의 어머니, 누구의 아내로 살다 이제야 늦은 꿈을 이루기 위해 연극 아카데미에 찾아 왔다는 거죠. 이 활동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회복되고 어떤 치료보다 좋았다고 말씀해주셨을 때 제일 울컥했죠.”

 엄윤경이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춘천 연극의 발전을 넘어 모두가 소소하게 연극을 보며 웃을 수 있는 춘천을 만드는 것이다. 일평생 연극을 하며 춘천에서 살아온 토종 연극인 엄윤경, 그가 앞으로 만들어갈 ‘웃는 춘천’은 어떨지, 진심으로 기대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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