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하기 전 교동에서 보나커피집 운영

푸른제비 카페 내부. 
  푸른제비 제로웨이스트 생필품.

 

지난 6월 21일 수라 갯벌의 경이로운 7년을 기록한 다큐 영화 <수라>가 개봉되었다. 새만금 마지막 갯벌 수라는 신공항 부지로 지정되면서 갯벌을 메우고 활주로, 여객·화물터미널 등을 2028년까지 건설해 2029년에 문을 열 계획이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외치는 때에 영화 <수라>는 생태 시민성을 높이고 생태 문명으로의 사회적 전환을 이끄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해수면 상승·혹한·폭염 등의 극한 기후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신종 전염병, 경제활동의 피해 등 잠재적으로 인류의 문명 존속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속 불가능한 미래에 대한 위기를 크게 공감하거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탄소중립이란 친환경, 대체 에너지를 늘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이려는 운동이다. 개인·기업·단체가 배출한 양만큼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개념이다.

춘천 온의동 골목 안에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카페가 있다. ‘푸른제비’는 온의동으로 이전하기 전 교동에서도 제로웨이스트(쓰레기나 낭비를 가능한 한 줄이는 것)와 비건(채식주의자)을 지향하는 카페를 운영했고, 새로 조성한 공간에서도 친환경 실천을 돕는 책을 추천해주고,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생필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장 한편에 마련된 제로웨이스트 생필품은 다 쓰고 버려지거나 사용하는 중에도 환경에 미치는 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들이다. ‘세제리필’ 코너는 빈 통을 가져오면 환경과 건강에 유해하지 않은 질 좋은 세제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플라스틱이나 비닐 용기를 계속해서 버리지 않아도 된다.

카페를 운영하는 한인희 씨는 “이전의 ‘보나커피집’에서 채식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커뮤니티 운영을 통해 자신을 비롯한 모임원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의 삶에 작고 큰 변화들이 있었다. 많은 분들이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의 문제, 그리고 동물권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동물성 식품의 소비를 줄이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푸른제비’는 춤과 커피가 있는 문화예술공간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단절감을 느끼는 시기에 함께 몸을 움직이며 활력을 얻고, 환경과 관련된 책을 읽으며, 일상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실천과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지속가능한 삶으로 연결되고 확장될 것이다.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공동체성 회복이 필요한 때이다.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