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판 대표 오석조

 이 인물인터뷰는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2022년 제작한 《Spring100 Spring! vol. 3》에 수록된 인터뷰다. 인터뷰의 주인공은 문화도시 시민협의체 봄바람이 직접 추천한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다. 출판인을 꿈꾸는 지역 청년 ‘로컬에-딛터’가 아카데미 실습 과정으로 직접 인터뷰, 사진 촬영, 제작에 참여했다. 춘천을 사랑하는 춘천사람들의 이야기다. 재단과 에디터의 허락하에 전재한다. 2022년에 이루어진 인터뷰라는 점을 고려하여 읽어 주기 바란다.- 편집자 주

현재 춘천에서 살고 있고, 앞으로 살아갈 사람. 오석조는 협동조합 판과 사단법인 강원살이의 대표다.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함께 기획하고,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가는 일을 좋아한다. 오석조는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나다운 삶을 살고 있다.
현재 춘천에서 살고 있고, 앞으로 살아갈 사람. 오석조는 협동조합 판과 사단법인 강원살이의 대표다.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함께 기획하고,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가는 일을 좋아한다. 오석조는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나다운 삶을 살고 있다.

춘천에서 태어나 학업과 취업, 창업과 결혼까지 모든 삶을 춘천과 함께했다.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기에 오석조는 춘천에서 가장 ‘오석조’ 답게 살아간다. 

“평생 춘천에 살다 보니 안 가본 동네가 없어 곳곳에 흔적이 많아요. 흔적을 따라 춘천을 돌아다니면 떠오르는 당시의 기억들이 있어요. 안 좋은 기억도 돌아보면 좋은 기억으로 남죠. 어떤 기억이든 추억과 함께 나의 흔적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춘천은 제 고향이자 오석조 자체에요.”

30년 넘게 춘천의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바라본 문제점을 바꾸고 싶은 꿈이 있다. 특히 문화예술계의 청년들이 춘천을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없어 타지로 떠나야 하는 것을 볼 때면 안타까웠다. 

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역의 일자리 생태계를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다. 2016년에 협동조합 판을 창업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저처럼 사람을 만나고,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춘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춘천을 떠나지 않게 하는 게 제 목표에요. 궁극적으로 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 영역을 늘릴 수 있게 돕고 싶어요. 그런 사람들이 시니어가 돼도 계속 춘천에 살아남아 함께 재미있는 인생을 살 수 있기를 바라요.”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지방을 떠나라는 소리를 많이 들으며 자란다. 오석조는 ‘춘천이 좋은데 춘천에 남으면 패배자’라고 하는 어른들의 인식과 ‘취업은 서울로 가서 해야 한다’는 고민에 공감하지 않는다. 이는 자연스럽게 우리 안에 사대주의가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어른들이 춘천에서의 삶을 부정해도 우리가 춘천에서 나답게 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인정하고, 춘 천에 사는 이들을 잘살 수 있게 돕는다면 달라지지 않을까. 그런 오석조의 생각이 실행으로 옮겨져 사단 법인 강원살이가 탄생했다. 

그의 목표는 많은 청년이 춘천에서 오랫동안 재미있게 살아가는 것이다. 작은 도시임에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춘천은 누구나 꿈꿀 수 있으며 하고 싶은 것을 이룰 수 있는 곳이다. 춘천 청년들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사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청년들의 희망 오석조를 응원한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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