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모임을 준비하는 작가 지망생 황수진 씨.
글쓰기 모임을 준비하는 작가 지망생 황수진 씨.

 

 

최근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는 작가 지망생 황수진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수진 씨는 디자이너로 오랜 시간 일하다 작가가 되고 싶어 다시 고향에 돌아왔다고 한다. 소양강 변에서 바라보는 노을처럼 아름다운 글을 쓰며 살아가는 게 꿈이라는 그녀는 힘들게 살아온 삶을 글로 표현해 아픔을 공감하고 싶다고 한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작가 지망생 황수진이라고 합니다. 춘천에서 중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살았고 이후 서울에서 쭉 일했습니다. 수년 전 건강상의 이유로 춘천으로 다시 돌아왔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출판하기 위해 글을 쓰며 지내고 있습니다.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무언가에 집중하면 소위 한 우물만 파는 아이였습니다. 정서적으로 힘들었던 유년 시절을 버티게 해 준 것 중 하나가 독서였습니다. 책을 읽으면 그때만큼은 행복했었습니다.

그리고 일기에 나의 생각을 남기는 것을 좋아했었습니다. 대학교 졸업 이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매일 야근에 치여 살다 보니 독서와 일기 쓰기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졌지만 좋아하는 일에 대한 갈증은 늘 있었습니다. 그러다 건강이 나빠져 퇴사를 결심하면서 다시 책을 읽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글쓰기가 좋아져 작가의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떤 내용의 글을 쓰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시를 쓰고 있습니다. 하나의 문장에 수많은 것들을 담을 수 있는 것이 사람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주 독서 모임과 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꾸준히 습작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공모전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작가와 책이 있다면

저는 이외수 작가의 글을 좋아합니다. 대학교 때 처음 이외수 작가의 글을 읽었습니다. 소설 속에 배경과 인물들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지만, 그 안에 날카로움이 숨어 있는 게 매력적이었습니다. 그 뒤로 계속 책을 구매하고 좋아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책은 이외수 연애시첩 《더 이상 무엇이》입니다. ‘아주 잠깐 동안’이라는 제목의 시가 있는데 감정적으로 큰 울림을 받았던 글이라 좋아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내년에 개인출판을 통해 책을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작가라는 명함을 가지고 싶은 것이 아니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서로 위로받을 수 있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면서 건강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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