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소행성들의 모습.                       사진 출처=THE PLANETARY SOCIETY

 

국제 소행성의 날

지난달 30일은 ‘국제 소행성의 날’이었어요. ‘국제 소행성의 날’은 1908년 6월 30일, 러시아 퉁구스카 강 유역 삼림지대에 소행성이 떨어져 폭발이 일어났기 때문이에요. 시베리아 중앙에 위치한 카렐린스크라는 작은 마을에서는 목격자들도 있었는데, 목격담에 의하면 커다란 불덩이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날아가며 폭발했다고 해요. 당시 목격자들은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져요.

“서북쪽 하늘을 수직으로 낙하하는 파란 불빛이 보였습니다. 하늘이 둘로 갈라지면서 거대한 검은 구름이 피어올랐고 잠시 후 천지를 진동시키는 큰 소리로 인해 모두 심판의 날이 온 것으로 생각해 저마다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지요.”

당시 폭발의 규모는 어마어마하게 컸어요. 2천km² 이상의 산림지대의 나무 약 8천만 그루가 쓰러졌고, 폭발 현장에서 15km 밖에서 방목되던 순록 약 1천500마리가 죽었지요. 심지어 한밤중이었던 영국 등 유럽에서도 폭발로 인해 일시적으로 하늘이 밝아져서 신문의 작은 글씨까지도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해요. ‘국제 소행성의 날’은 이와 같은 소행성 충돌 위험을 널리 알리고 이에 대한 대응 노력을 국제사회에 요청하기 위해 2016년 UN(국제연합)이 지정한 날이에요. 

첼랴빈스크 운석우 사건

소행성으로 인한 위협은 최근에도 다시 한번 발생한 적이 있었어요. 바로 ‘첼랴빈스크 운석우 사건’이라고 불리는 충돌이었지요.

‘첼랴빈스크 운석우 사건’은 2013년 2월 15일 러시아 첼랴빈스크주에 떨어진 운석이 폭발하면서 대량의 유성우가 내린 사건이에요. 퉁구스카 대폭발에 이어 현대인이 관측한 두 번째 대규모 소행성 폭발인 셈이지요. 이날 떨어진 소행성은 17m 정도의 크기였는데 폭발로 인해 1천600여 명의 부상자와 7천여 채의 건물 파손을 일으켰다고 해요.

이후 우랄연방대학 탐사 팀이 근처 체바르쿨 호수에서 운석 조각 53개를 찾아냈는데, 금보다 40배나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고 해요.

소행성 충돌 막기 위한 노력

소행성 발견의 역사는 120년이 넘었지만, 대부분은 지난 10년 사이에 발견된 것들이에요. 태양계에는 약 100만 개의 소행성이 있다고 예측되는데, 이 중 3분의 1은 지구에 날아올 가능성이 있는 ‘지구 근접 소행성’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요.

크기가 1km 이상인 소행성은 거의 발견한 상태여서 대부분 추적이 가능한 상태에요. 문제는 크기가 수백m인 중형 소행성이에요. 한 지역을 통째로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이 있는 소행성이지만, 크기가 작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해요. 지금까지 찾아낸 지름 140m 이상의 소행성은 약 1만 개로 아직 전체의 40% 정도만 찾았지요. 세계 각국은 힘을 모아 지금도 중형 소행성을 찾고 있답니다.

또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올 때를 대비한 준비도 하고 있어요. 미국은 지난해 9월 지구 충돌 코스의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실험을 성공시켰어요. 다트라고 불리는 ‘쌍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 우주선을 시속 2만2천530㎞(초속 6.25㎞)로 지름 160m의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에 충돌시키는 실험이었지요. 다트는 ‘이모르포스’에 정확히 부딪혔고, 이 충돌로 공전주기가 10% 정도 짧아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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