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년 만에 월 매출 세 배 이상 껑충
소비자, “착한 가격에 신선해서 믿고 찾아”
생산농가, “저렴한 납품 수수료...홍보·소득 큰 도움”

궂은 날씨에도 ‘춘천지역먹거리직매장’에는 장을 보러 온 시민이 많았다.
궂은 날씨에도 ‘춘천지역먹거리직매장’에는 장을 보러 온 시민이 많았다.

‘춘천지역먹거리직매장’이 개장 1년 만에 자리를 잡았다.

(재)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춘천지역먹거리직매장(이하 직매장)은 지난 6월 2억919만여 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지난해 6월 매출 6천369만여 원 대비 월 매출이 328% 증가했다. 직매장은 총사업비 25억 원을 들여 전체면적 590㎡,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지역농산물과 농산가공품 및 정육코너 등으로 꾸며졌다. 지난해 5월 27일 임시로 개장한 이후 같은 해 10월 20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임시 개장 당시 하루 평균 매출은 약 185만 원이었지만 올해 6월 기준 하루 평균 매출은 600여만 원으로 늘어났다.

춘천시 산하기관 (재)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직매장은 지역에서 생산한 농축산물을 중간 유통과정 없이 직접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판매 금액의 상당 부분은 생산 농가에 재투자된다. 지역 농민은 누구나 일정한 교육을 이수하면 자유롭게 납품할 수 있다. (재)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상반기에 고흥군·춘천문화재단·춘천시농어업회의소·(사)춘천시관광협의회·(재)춘천인형극제·춘천시자원봉사센터·춘천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 등과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직매장 문화공간 내 인형극 운영, 소양강 쌀 및 토마토 판매 행사 운영, 외국인 관광객 프로그램 관련 농산물꾸러미 판매, 재활용 폐현수막 쇼핑 가방 나눔, 자매도시 특별코너 등 다양한 판촉 활동을 통해 지역농산물을 알려왔다. 

지난 11일 많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매장에는 장을 보러 온 시민이 많았다. 주부 최(45·석사동) 아무개 씨는 “신선한 농축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서 자주 온다. 적당한 양을 깨끗하게 소포장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낭비 없이 꼭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주부 김(50·온의동) 아무개 씨는 “2~3일에 한 번은 방문한다. 공산품은 마트에서 구매하고 농산물은 여기서 주로 사 먹는다. 유통기한도 잘 지켜지고 우리 지역에서 자란 농산물이라 믿고 먹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납품 농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최근숙(60·신북읍) 씨는 “개장 초부터 토마토·브로콜리·얼갈이·치커리 등 다양한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다. 납품 수수료도 타 매장보다 저렴하고 포장재도 무상으로 지원해주는 등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특히 지난 봄철 수확기에 다른 지역에서 특정 방울토마토가 복통을 일으켜 수요가 급감했을 때 춘천 토마토의 무해함을 홍보해주고 특별 행사를 하면서 소득도 보존해주어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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