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29일 봄내극장에서 7개 작품 경합
2주간 매진 행렬…연극제는 10월 28일까지

춘천연극제 코미디경연 대상작 <검사반점>의 한 장면.

 

‘2023 춘천연극제 코미디경연’에서 ‘훌륭한 극단’(의정부)의 연극 〈검사반점〉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코미디경연에는 전국에서 123편의 연극이 지원했다. 그 가운데 춘천연극제가 엄선한 7개의 작품이 지난달 17일부터 최고의 코미디 연극 자리를 놓고 봄내극장에서 본선 무대를 펼쳤다. 경연 기간 내내 모든 좌석이 매진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코미디경연의 심사는 평론가·연출가·배우 등 전문심사위원 3인과 시민심사위원 2인이 맡았다. ‘훌륭한극단’의 〈검사반점〉은 지역의 오래된 중국음식점에서 펼쳐지는 가족의 ‘웃픈’이야기를 다루며 관객과 심사위원의 큰 공감을 얻었다. 

지난달 29일 봄내극장에서는 시상식이 열려 〈검사반점〉에 상장과 상금 1천만 원이 수여됐다. 주연을 맡은 박아정 대표는 최우수연기상도 받아 2관왕의 쾌거를 누렸다. 박 대표는 “춘천연극제 참여만으로도 의미가 컸는데 큰 상을 받아 극단이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작품상은 ‘어드벤쳐 프로젝트’(서울)의 〈헬로 미스 미스터〉, 우수작품상은 ‘부산연극제작소 동녘’의 〈맹진사댁 경사〉, 장려상은 ‘이륙’(춘천)의 〈효자체육관〉이 각각 차지했다. 

김경익 심사위원장(한국연극협회 사무총장)은 “코미디라는 주제에 맞는 의미 있는 웃음을 전달한 수준 높은 작품들이 무대에 올려졌으며 작품 모두가 좋아 순위를 결정하기 어려웠다. 코미디를 주제로 한 수준 높은 작품들이 춘천연극제를 통해 더욱더 견고하게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해규 춘천연극제 이사장은 “연극을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진정한 연극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3 춘천연극제는 코미디경연 후에도 초청공연·거리공연·살롱공연·소소연극제 등 다양한 무대를 오는 10월 28일까지 선보인다. 자세한 일정은 춘천연극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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