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탄 떨어지기 3초 전

한동국 작가가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을 주제로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한 작가는 핵폭탄이 떨어지기 3초 전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통해 죽음과 삶이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표현한다. 죽음과 삶의 풍경이 공존하는 그의 목탄화는 살아가는 순간의 가치와 죽음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개인전은 거두리 개나리미술관에서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문의 070-8095-3899)

 

 

전시기획자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춘천문화재단이 지난해 처음 진행하여 호평을 받았던 ‘전시기획자 양성사업’이 올해 더욱 탄탄한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전시기획 분야로 취업 및 활동을 희망하는 예비 전시기획자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 접수는 13일 18시까지 춘천문화재단 온라인 지원사업 시스템(start.cccf.or.kr)에서 할 수 있다. 총 25명을 선발하여 무료로 교육을 진행한다. (문의 259-5834)

 

지속가능발전과 인권을 생각하는 ‘차근차근 상영전’

춘천영화제가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강원특별자치도 인권센터와 함께 ‘차근차근 상영전’을 개최한다. 지속가능발전과 인권의 가치를 주제로 영화제·기관·시민단체가 협력한 지역 영화제의 새로운 시도다. ‘차근차근 상영전’은 지난해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제안으로 평창국제평화영화제와 첫선을 보였으며 올해는 춘천영화제와 손을 잡았다.

‘차근차근 상영전’은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아울러(AULER)와 메가박스 남춘천 7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상영작은 독립영화 6편이다. 〈건축학 고양이〉는 어느 건축 현장과 고양이의 보금자리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도시의 생태적 환경에 대해 생각한다. 〈어쩌다 활동가〉는 외국인 노동자 인권 활동가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로서 ‘한국에서 활동가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전한다. 〈자전거 vs 자동차〉는 환경 위기의 대안 중 하나인 생태 교통 도시에 대한 스웨덴 다큐멘터리이다. 〈수라〉는 새만금의 마지막 남은 갯벌 수라와 그곳에 서식하는 생명체에 대한 기록이다. 〈우리들〉은 아이들의 성장과 관계 맺음의 경험을 섬세하게 담아낸 극영화이다. 〈고릴라 별〉은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보여주는 한국계 스웨덴 감독 린다 함박의 애니메이션으로 야외에서 상영한다. 

영화 상영 후 이나래 문화도시 춘천 콘텐츠 PD, 유소은 마주봄 느린학습자 부모커뮤니티 강원대표, 백하 그래픽 디자이너, 최지애 춘천 YMCA 팀장, 강상석 두바퀴로가는세상 사회적협동조합 이사 등 지역의 문화 기획자와 사회 활동가들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한편 제10회 춘천영화제는 오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메가박스 남춘천에서 열린다. 상영작은 9개 부문에서 장편 35편·단편 27편 총 62편이다. (문의 251-3370)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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