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형극학교에서 우여곡절 끝에 운영 시작
기획자 교육 및 예술인 네트워킹…창업아이디어캠프 호평 속 마무리

'2023 공연예술창업 아이디어 캠프' 참가자들.

 

춘천국제인형극학교에서 춘천시공연예술창업지원센터로 변경되어 올해 봄 문을 연 ‘춘천시공연예술창업지원센터’(이하 HAB)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HAB는 춘천시가 설립하고 춘천문화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공연예술 분야 창업지원센터로서 공연예술 중심의 융복합 콘텐츠 시장을 주도할 창업 인재 및 예술가를 발굴하여 지원하는 데 설립 목적을 두고 있다. ‘우주프로젝트’, ‘무하’, ‘렛플’ 등 5개 팀이 입주하여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아트&비지니스 기획자 과정, 인형·오브제 융합과정, 예술인 네트워킹 밋업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2023 공연예술창업 아이디어캠프’가 상상마당 스테이에서 열리며 문화도시 춘천에서 공연예술 분야 창업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캠프에서는 공연예술인·문화기획자·사회서비스 종사자·고등학생·대학생 등 40여 명의 참여자가 팀을 구성해 창업 전문가 강의, 시장·고객 분석, 논리적 스토리텔링, 사업기획서 작성, 팀별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8개의 공연예술 창업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고객 분석을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최종 아이디어 발표에서 1등은 ‘닳마을투어팀’(강현욱·오아름·홍관우·황현미)에게 돌아갔다. 닳마을투어팀은 ‘주부를 위한 4시간’을 주제로 육아로 인해 많은 시간을 낼 수 없는 주부들을 위한 동네 여행, 공연 체험 플랫폼을 발표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밖에도 ‘퍼펫을 이용한 숏폼 콘텐츠 IP 사업’, ‘당일 임박 티켓 할인 판매 플랫폼’, ‘나의 이야기를 담은 맞춤형 음악 콘텐츠 사업’ 등의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참가자 김 아무개 씨는 “공연예술을 떠나지 않고 살 방법을 찾아보고 싶어서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에서 온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창작 위주에 벗어나 비즈니스적인 관점을 배울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아이디어캠프에 이어 창업 인큐베이팅 과정인 ‘합스퀘어원’이 오는 30일부터 진행되고 ‘공연예술 비즈니스모델 경진대회’도 곧 열릴 예정이다. HAB의 신미란 본부장은 “예술가로서 창작에만 몰두해 있던 시선을 소비자의 관점에서 돌아보며 예술창업의 동력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참가자들이 캠프를 통해 사업팀원을 새로 확보하거나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하고 사업의 브랜딩을 찾는 등 다양한 성과를 안고 돌아갔다. HAB를 통해 춘천이 공연예술 기반 창업의 거점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많은 응원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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