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날개를 펼친 까치.

 

새를 관찰하다 보면 쉽게 마주치는 새로는 참새·멧비둘기·직박구리·까치 등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개인적으로는 까치가 가장 재미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까치는 전래동화, 동요에도 자주 등장하는 우리 민족과 친근한 새이기도 하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요즘엔 문제를 일으키고 있기도 한데요, 이번엔 까치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까치의 몸길이는 43~48cm로 전국적으로 아주 쉽게 볼 수 있는 텃새입니다. 날개깃 일부와 날개덮깃, 꼬리깃에 녹색, 또는 푸른색이나 자주색의 광택이 있지요. 번식한 후에는 많은 수가 모여 잠을 자기도 한답니다. 식성은 소형 포유류·곤충·곡류·나무 열매도 즐겨 먹는 잡식이지요.

까치는 머리가 좋은 까마귓과에 속하는 새입니다. 성격도 호전적이고 무리를 지어 다녀서 커다란 흰꼬리수리나 독수리 등 대형 맹금류를 공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하늘의 깡패라고 불리기도 하죠.

까치의 지능은 5~7세의 아이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라는 말이 나온 것도 동네 사람들의 얼굴, 목소리 등을 기억하고 있는 까치가 낯선 사람을 보고 경계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른 산새들이 3~4월부터 둥지를 짓기 시작하는 반면, 까치는 11월부터 둥지를 짓기 시작한다고 하니, 둥지를 빨리 짓기 시작하는 편이죠. 또한 까치는 둥지를 꽤나 정교하게 짓습니다. 까치의 둥지는 이중 구조로 되어있는데요, 굵은 나뭇가지와 진흙으로 외부를 만들고, 잔가지와 풀뿌리, 농사용 비닐끈 등 부드러운 소재로 새끼가 지낼 내부를 만든답니다. 1천300여 개의 나뭇가지로 아주 튼튼하게 둥지를 지어 새호리기나 파랑새 같은 새들이 뺏으려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인간 생활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전봇대에 둥지를 틀어서 정전을 일으키기도 하고, 과수원의 과일을 따 먹어 유해조수로 지정되기도 했죠.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둥지를 허물거나 사살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이렇게 까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번에는 ‘탐조의 기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김다연(춘천초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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