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영화제, 초심으로 돌아가 독립영화 주목
9개 부문 62편 상영···11일 성료

이마리오 감독(오른쪽)이 ‘이성규 영화상’의 첫 수상자가 됐다.

 

제10회 춘천영화제가 ‘영화의 봄, 낭만의 가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7일 공지천 ‘아울러’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메가박스 남춘천점·아울러 등에서 개막작 〈오래된 인력거〉를 비롯하여 극영화 43편·다큐멘터리 12편·애니메이션 7편 등 9개 부문 총 62편 영화를 선보였다. 또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도 인권센터와 함께 지속가능발전을 주제로 한 ‘차근차근 상영전’이 열렸다.

올해 춘천영화제는 초심으로 돌아가 독립영화에 주목했다. 특히 영화제의 출발점이 된 춘천 출신 고 이성규 다큐멘터리 감독의 10주기를 맞아 ‘이성규 영화상’을 처음 제정해서 의미를 더했다. 첫 수상자는 〈주민등록증을 찢어라!〉, 〈작은정원〉 등을 제작한 이마리오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마리오 감독은 “살면서 가장 큰 상을 받은 것 같다. 고 이성규 감독은 좋은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논쟁도 많이 했던 좋은 동료였다. 최근 독립영화 예산이 크게 줄어 상황이 좋지 않은데 춘천영화제가 독립영화제의 초심으로 돌아와 기쁘다”라고 말했다.

영화제 기간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준익 감독의 작품을 돌아보는 시간도 마련되어 안성기·박중훈·이준기·최희서·박정민 배우 등이 관객을 만났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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