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 시민과 함께해 높은 점수···‘코코마켓’도 안착
100회 이상 공연···관객 8만4천 명 축제 즐겨

제35회 춘천인형극제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제35회 춘천인형극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춘천인형극제는 ‘인형과 손을 잡다’라는 슬로건 아래 그리스·인도네시아·스페인·일본·핀란드·이스라엘·대만·케냐·이란 총 9개국 해외 팀과 40여 개 국내 팀, 시민 공연자·자원활동가 코코미 등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100회 이상의 인형극 공연과 체험, 부대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여 국내외 관객 총 8만4천여 명이 축제를 즐겼다.

3일 진행된 ‘퍼레이드 & 퍼펫카니발’에서 국내외 인형극 아티스트들과 시민들은 팔호광장에서 출발해 시청 광장까지 약 1.2㎞를 행진했다. 도심은 이내 공연장으로 변신했고 퍼포먼스 및 주제공연이 펼쳐지는 퍼펫카니발까지 5천여 명의 관객이 모여 축제를 즐겼다.

4일에는 인형극 관계자들의 네트워킹과 인형극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코코마켓(아트마켓)’이 열렸다. 국내외 100여 명의 인형극 관계자와 아트마케터가 참여해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4개 쇼케이스 팀이 하이라이트 무대를 선보이고 20개 팀이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한국인형극협동조합’이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백솽팩토리’가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트마켓의 총 24개 참여 단체가 평균 4회 이상 아트마케터와 미팅을 갖는 등 인형극 유통 활성화의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국내 아동·청소년 극장 관계자 및 축제 관계자들은 물론 스페인·이란·일본 등 6개국 해외 공연예술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올해 축제는 시민들과 시작과 끝을 함께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민들이 ‘퍼레이드 & 퍼펫 카니발’의 기획에 참여하고 주제공연을 선보였으며 저녁마다 진행되는 코코바우 나이트 페스티벌에도 시민의 발길이 가득했다.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에 걸맞게 자원봉사자 ‘코코미’의 활약이 큰 힘이 됐다. 코코미 2기 대표 이가현(23·석사동) 씨는 “춘천인형극제는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란 소중한 추억이다. 어린 시절의 나처럼 인형극장을 찾는 어린이와 가족 관객들이 좋은 추억을 남기도록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국내 참가작에 대한 시상도 진행되어 △창작극단 분홍양말의 ‘낭만유랑극단’ △스튜디오 햇의 ‘절대 무너지지 않는 집’ △극단 별 비612의 ‘이야기 쏙! 이야기야!’가 각각 작품상인 코코바우 BEST3에 선정됐다. 

(재)춘천인형극제 조현산 이사장은 “인형극 아트마켓을 통해 인형극 유통 플랫폼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되며 다가오는 2025년 국제인형극연맹(UNIMA) 총회의 성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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