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건축협동조합 윤건웅 대표

 

공감 건축 협동조합 날개를 펴다

지난 9월 2일 토요일 오후 ‘공감건축협동조합’(이하 공감건축)의 개소식이 진행되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춘천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건축재료들이 가장 먼저 눈에 보였고 가지런히 정리된 건축 자재들이 눈길을 끌었다. 축하 손님들의 손에는 쌀 포대가 들려져 있었고 화환 대신 가져온 쌀은 좋은 곳에 전해진다는 인사말로 서로의 축하와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들이 차곡차곡 모여 가슴이 따스해졌다.

공감건축 윤건웅 대표이사는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다. 첫출발을 알리는 개소식이라지만, 공감건축은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걸 준비해 왔다. 반갑게 손님맞이를 하면서 그동안의 고민과 진행과정을 밝혔다. 건축 관련 일만 20년을 하며 건축현장의 일손들이 고령화되는 추세를 지켜보면서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고민하였다고 한다. 거기에 건축현장에서 버려지거나 매립 또는 소각되는 건축자재들을 다시 선순환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서 그 대안을 펼쳐 볼 수 있는 지금의 기업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수많은 건축현장에서 쓸모 있지만 버려지는 것들을 다시 사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지를 생각한 끝에 사람들을 모으고 일자리를 만들자는 생각이 지금의 공감 건축을 있게 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처음 자격증을 취득하고 건축현장으로 나오는 젊은 사람들에게 일자리가 열리지 않는다는 현실을 생각했다. 건축 현장을 지탱하는 고령화의 현실적인 문제를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이 필요했다. 지역에서 20년간 건축업에 종사하면서 건설·건축분야에서 시공 후 남겨진 중고품·가품·반품불가 등 건축자재를 재활용하는 문제를 오래전부터 계획해왔는데, 이제 지역사회에서 고민하였던 문제들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공감건축’ 통해 지속 가능한 희망 그려

공감건축은 공공·일반건축 건축자원 순환경제를 재창출하는 사회적 공익 기업을 지향한다. 공공 대상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 적용하는 업사이클링, 건축시공 즉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하는 데서 더 나아가 수준을 한 단계 높여 다시 활용하는 것으로 새로운 가치를 추구한다. 건축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소량의 자재를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30% 가격대로 제공하며,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집수리 시공 등 재능기부도 함께 한다. 공감건축을 방문하면 춘천시민들은 작은 양이지만 필요한 자재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한편 탄소 중립에 앞장서는 의미에서 저감통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공감건축 윤건웅 대표는 현장에서 사용되고 남는 중고자재들이 무분별하게 폐기물로 매립되고 소각되는 등의 환경문제에 대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려는 의지를 지니고 있다. 우리 지역의 환경·사회 문제까지 개선하려는 건설·건축 분야 비영리 사회적 공익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감건축협동조합이 꾸는 꿈에 희망으로 답한 기업들

함께 손을 모으고 힘을 모아준 기업과의 공감대 확산이 필요하다. 강원드림건축기술교육협동조합(이사장 김금자)·대아건재(대표 양성모)·(주)기승건설(대표 남궁정희)·(주)누리종합건설(대표 최찬순)·㈜올드앤뉴(대표 유세현)·준장식프라자(대표 이흥열)·나의욕실(대표 박정래)·디자인line(대표 임남희)·(주)대아(대표 하영주)·대건케미칼(대표 김수길)·하나종합장식(대표 한호겸)·(주)동광(대표 강경구)·매일안전철물(대표 김희원)·(주)기가테크놀리지(대표이상연) 등의 기업이 함께 하고 있다. 

도움을 준 기관 및 단체도 여럿 있다. 행복드림도배필림협동조함(이사장 오동선)·강원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임형석)·바르게살기운동춘천시협의체(회장 황병철) 등의 도움으로 지금의 일에 힘을 모을 수 있었다. 새로운 시작의 출발은 희망으로 가득한 설렘이다. 그 설렘을 희망으로 쏘아 올린 공감건축의 앞날을 함께 응원하며 그 시작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윤재옥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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