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8개 고교 12개 노선 운행···등교시간 30~40분으로 단축
읍면 주민들 위한 ‘대학병원노선’도 도입···1일 2회 병원·전통시장 경유

11월 시행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

 

춘천시가 ‘통학급행버스’ 도입, ‘대학병원노선’ 신설 등 버스 준공영제 도입 후 첫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나선다.

육동한 시장은 지난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버스 부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이달부터 4주간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안을 마련해 11월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고등학생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8개 고교를 오가는 12개 노선에 통학급행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버스는 오전 7시 20분에 출발하여 시내 주요 아파트 단지 등 5~7개 정류장에만 정차해 학교까지 30~40분 안에 도착할 계획이다. 

교통이 불편한 읍면 주민들을 위한 ‘대학병원노선’도 도입된다. 노선은 동산면·남면·남산면·사북면 등에서 출발해 강원대·한림대병원과 중앙시장·풍물시장 등 시내 곳곳의 전통시장을 경유한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귀가하는 시간을 고려해 1일 2회 배차하며 마을버스가 아닌 시내버스로 운행된다. 

일부 노선도 개편된다. 17번 노선이 신설돼 온의동 및 퇴계동과 강원대 동문을 경유해 후평동으로 향하고 4번 노선은 1대 증차 및 6회 증회하여 신규아파트 주민의 교통편의를 향상할 계획이다. 시내 순환노선인 100번은 강북지역의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소양2교·도교육청·소양3교·한림성심대까지 확대 운영한다. 소양댐 노선인 11번 노선은 우두택지를 경유하며 송암스포츠타운과 춘천역을 운행하는 16번 노선은 기존 송암동에서 칠전동·춘천역을 지나 레고랜드까지 연장 운행한다. 5번 강촌역 노선과 7번 구곡폭포 노선은 통합 운영되고 구곡폭포 노선 중 일부는 삼악산 케이블카를 경유할 예정이다.

시는 학부모·교육청 장학사·버스 승무원 등이 포함된 ‘시내버스 노선 개편 실무협의체’의 논의를 거쳐 이 같은 개편안을 마련했다. 다음 달까지 시의회와 학교 관계자, 읍면동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최종안을 확정 짓고 버스정보시스템 정비, 정류장 신설 및 정비, 안내도 부착 등을 실시한 후 11월 1일부터 개편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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