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육림극장에서 열린 새마을운동춘성군민대회. 제공=이경애. 출처=춘천디지털기록관.

 

춘천 최초의 상설극장은 1930년 10월 25일 낙성식을 한 춘천극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인 峯松勝利가 지은 것이었다. 이 극장은 해방 전후 화재로 소실되고 한국전쟁 이후인 1956년 조양동에 700석의 객석을 갖춘 춘천 최초의 현대식 극장이라고 할 수 있는 소양극장이 개관했다. 소양극장은 1987년 ‘피카디리극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소양극장이 최초라고 하지만, 춘천사람들은 대개 10년 뒤쯤인 1967년에 생긴 육림극장을 더 많이 기억한다. 육림극장은 중앙로터리에서 운교동로터리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 홀로 우뚝 서서 최고의 현대식 시설을 자랑했다. 극장 한편에는 경쾌한 디스코 음악이 울려 퍼지는 롤러스케이트장이 있어 청소년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했다. 1996년 방영된 KBS 2TV 드라마 ‘첫사랑’ 촬영지 한때 유명해지기도 했는데, 결국 2006년 11월 1일 폐관했다.                             

전흥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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