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사람들> 총선특집은 12호에 각 당 예비후보들을 매회 한 명씩 집중보도하는 것으로 예고했으나, 그 이후 새누리당 예비후보 중 이광준·이달섭·이수원 등 3인의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발표해
부득이 제13호에 3인의 예비후보를 함께 게재한다. 3인의 예비후보가 발표한 단일화 시점이 2월 초로 예상됨에 따라 예고대로 진행하면 2인의 후보를 소개할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3인의 예비후보를 먼저 소개하고 나머지 예비후보들에 대해서는 예고한 대로 보도할 계획이다.

3인의 예비후보의 당적은 모두 새누리당으로 강원대학교·전 춘천시장·전국시장군수협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이광준 예비후보, 강원대학교·전 특전사부사령관·전 보병71사단장을 역임한 이달섭 예비후보,
고려대학교·전 특허청장·서울대 초빙교수인 이수원 예비후보다.<편집자>

이광준 예비후보

‘일꾼이 필요 합니다.’ 새누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인 이광준 전 춘천시장의 슬로건이다.

소위 행정통이라는 평가를 달고 다니는 이 예비후보는 역시 자신의 강점으로 ‘지방의 행정을 아는 일꾼’으로 꼽았다. 지방행정가 출신으로서 지역구인 춘천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했다. 그러면서도 도의 중요한 사안 중 하나인 ‘동서고속화철도’와 관련, 현직 지역 국회의원들이 정부의 상황에 대한 분석과 대처가 필요한 시점인데, 문제 해결의 맥을 못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구 의원이면 지역을 챙기는 게 우선이며, 생색만 내거나 품위가 떨어지는 일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직설화법을 썼다.

‘원칙을 지키는 사람’을 신조로 갖고 있다는 이 예비후보는 전임 시장 시절에 쌀쌀맞고 매정하다는 등 안 좋은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너무 정직하게만 이야기했다. 지나고 보니 시민들과 협의과정에서 대립한 것이 제일 후회된다”고 말했다.

아침 8시부터 한 시간 가량의 거리유세를 시작으로 밤 10시가 돼서야 공약 등에 관한 회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일과가 끝난다고 한다.

공약개발을 하고 SNS에 직접 올리기도 하는 이 예비후보는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 씨에 대한 김진태 의원의 발언에 대한 쓴 소리를 했다. 또 최근 언론에 보도된 김 의원의 단일화 발언에 관련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단일화에 대해서는 “깨끗하게 승복하겠다. 올해 할아버지가 되는데, 안 되면 손자나 키워야할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이 된다면, 먼저 산발적인 복지사업 정책을 정리·체계화하겠다고 했다. 둘째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 마지막으로는 “춘천의 몫을 확실하게 챙기겠다”며 구체적으로는 물과 관련된 춘천의 몫을 챙기고, 수도권 규제 완화에 따른 춘천의 피해 보상을 확실히 받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리가 원하는 국회의원은 일꾼이다. 일꾼이 되겠다”는 말로 스스로의 각오를 다졌다.

 

 

 

이달섭 예비후보

오랜 세월 군 생활을 끝내고 현실정치에 뛰어든 장군 출신 이달섭 예비후보.

갑작스레 발표된 단일화 선언으로 예정에 없던 인터뷰를 위해 찾은 이달섭 예비후보에게 국회의원 후보로 처음 출마하는 소회를 물었다. “국회의원과 시장은 다르다”, “국회의원은 시민의 뜻을 중앙에 대변하는 대변인이며 일꾼이고 심부름꾼이다”라며, 시장과 국회의원이 두 개의 축이라고 한다. 두 개의 축이 잘 돌아가야 지역이 발전한다는 의견이다.

만일 국회의원이 되면 시장과의 관계가 원만할 것 같으냐는 부담스런 질문에 국회의원이 된다면 ‘매 분기 한번 이상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지역발전을 위해 고민하겠다고 한다.

얼마 전 시민들에게 무차별로 뿌려진 현역의원의 특별교부세 자랑에 대해 물으니 “문자 하나 보내는 것도 다 돈인데 한 번에 수만통씩 보내는 문자를 예비후보들이 그대로 따라 하기는 어렵다며, 예산을 자신이 따왔다고 선전하는 것은 그 예산을 수립하려 애쓴 공무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런 선전은 공무원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더불어 국회의원들이 자랑하는 특별교부세는 당연히 오는 예산이라며 그 액수도 다른 지역의 특별교부세에 비하면 얼마 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더불어 지난해 제3전산센터 유치와 관련해 전시민적으로 나섰지만 대구에 넘겨주게 된 것에 대해서도 현역의원이나 시장이 한 번도 사과하지 않는 모습을 비판하며, 자랑만 할 것이 아니라 잘못을 사과하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누구보다 서민적이고 애향심이 강함을 강조하는 이달섭 후보는 주요공약으로 ‘102보충대 해체 연기’, ‘대성리~춘천간 자동차 전용도로 개설’, ‘봉의산 둘레길 조성’, ‘춘천 만남의 광장 확대 조성’, ‘농산업 공동체, 살기 좋은 농촌마을 건설 사업’을 내세우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오랜 군생활을 끝내고 춘천에 와서 보니 30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고 아직도 30년 전의 공약이 재탕되고 있다며, 자신이 반드시 단일후보가 되어 춘천을 위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수원 예비후보

‘예산이 늘어난다, 경제가 좋아진다, 삶이 나아진다.’ 새누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인 이수원(61) 전 특허청장은 경제 전문인으로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국장,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장, 특허청장 등을 역임한 이 예비후보는 경제 전문가답게 ‘응답하라 춘천경제, 확보하라 춘천 예산’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춘천은 기업·관광·교육이 어우러진 도시로 가야 클 수 있다”는 게 이 예비후보의 큰 그림이다. 이른 아침 6시 20분, 춘천역과 남춘천역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을 배웅하는 것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는 이수원 예비후보는 8시부터 약 50분간의 거리인사를 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유세에 들어간다. 밤 9시가 넘은 시간이 돼야 비로소 하루일과를 정리하고 계획할 수 있을 만큼 바쁜 일정이지만, 이 예비후보가 현장에서 느끼는 바는 크다고 전했다.

이 예비후보는 “예산이 늘면 지역경제가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춘천은 공공부문의 지원을 정부로부터 끌어와야 시민소득이 확 늘어난다. 도시구조상 춘천은 공공부문이 몰려 있다. 예산을 많이 가져오면 시를 키울 수 있다”고 이 예비후보는 말했다. 시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이 국회의원인데 그동안 지역엔 참된 일꾼도, 경제 전문가도 아닌 사람이 국회의원이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중앙정부에서 일할 때 춘천, 강원도가 예산확보를 잘 못해서 지역발전이 안 되는 것을 보며 많이 안타까웠다”는 그는 나머지 인생을 고향을 발전시키기 위해 돌아왔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춘천시향의 창단 멤버로 기타와 첼로를 다룰 줄 알고 최근에는 2천200시간 색소폰 연습을 하고 있다. 마라톤 풀코스를 24번 완주하고, 철인 3종경기에 출전할 만큼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끝으로 단일화에 대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다녀보니 현재 지역의 국회의원을 바꿔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춘천 정치권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게 시민들의 요구사항이었다”며 “단일화 이후에도 계속 협력, 춘천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 각오를 밝혔다.

총선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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