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춘천시청소년수련관에서 기후정의 원탁회의 진행

'녹지'를 주제로 한 모듬 구성원들의 토론 활동.
'녹지'를 주제로 한 모듬 구성원들의 토론 활동.

‘9·23 기후정의행진’을 며칠 앞둔 21일 오후 춘천시청소년수련관 꿈마루에서 강원민주재단과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주관으로 ‘정의로운 기후 시민 실천과제 도출을 위한 춘천시민 공론장’이 열렸다. 

이번 공론장은 춘천시의 다양한 계층과 단체가 모여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만들고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위한 ‘기후정의 원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기후위기 상황에서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불평등성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시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시민 스스로 기후정의를 실천하기 위한 과제를 도출하는 공론장이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참여한 사람들 사이의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아이스브레이킹 차원에서 ‘지금 당장 기후난민이 되어 짐을 싼다면, 나는?’이라는 주제와 기후위기 상황 체크리스트 활동지 ‘나는 어디에 서 있나요?’라는 주제로 인권과 평등의 관점에서 기후변화의 문제를 바라보고 공감할 수 있는 의미있는 활동이었다.

다섯 개의 테이블에 각각 원활한 토론을 위해 퍼실리테이터 한 명이 자리해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주제인 에너지와 소비, 이동과 자원 절약 및 재활용, 그리고 녹지에 관한 주제를 바탕으로 토론주제와 연관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지역사회와 정부를 움직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등의 질문으로 대안적 실천계획 방안을 이끌어냈다.

모둠별 발표로 공유된 토론의 결과로는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한 버스 노선 개선과 마을공동체 자급 모델 구상, 도시 녹지화를 위한 옥상 정원 조성, 에너지 소비 절약을 위한 종합탄소세 신설, 물질의 소비보다는 경험의 소비, 기업의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요구 등이 도출됐다. 

공론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로 볼 때, 기후위기 문제에 관심 있는 참여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토론과 합의를 통해 실천과제를 모색함으로써 보다 책임감과 실천력을 가지고 문제해결의 주체로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된 공론장이었다.

토론 전 아이스 브레이킹 활동 모습.
토론 전 아이스 브레이킹 활동 모습.

김희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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