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사업’ 선정
지난 10일 ‘로컬작업장 약사천’ 설명회 개최
주민과 청년 메이커 그룹, 약사천 브랜딩

‘도심 속 로컬작업장 약사천, 사업설명회’가 약사천 수공업 팩토리에서 열렸다.
‘도심 속 로컬작업장 약사천, 사업설명회’가 약사천 수공업 팩토리에서 열렸다.

 

서울 영등포 문래동은 로컬브랜딩의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철공서 등 공장지대였던 곳이 현재는 카페·베이커리·공방 등이 밀집한 특색있는 거리로 변신하여 많은 사람이 몰린다. 

춘천에서는 그러한 로컬브랜딩을 할 수 없을까? 질문에 답하듯, 약사천을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과 지역 크리에이터들이 협업하여 ‘Made in 약사천’ 제품을 만들며 로컬브랜딩에 나서는 사업이 시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감의 물길이 흐르는 약사천 로컬작업장’이라는 이름의 사업은, 춘천시가 지난 5월 행정안전부의 ‘2023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추진하는 것이다. 사업은 올해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지역 고유자원과 특색을 활용해 ‘살고 싶고, 찾고 싶은 생활권’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50개 지자체가 공모에 지원할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행안부는 로컬브랜딩의 가능성과 영향력에 주목하며 춘천 약사천 마을, 제주 김녕 해녀 마을, 전남 곡성 섬진강 뚝방 마켓 등 전국 10개 지역을 선정했다. 행안부는 첫해 특별교부세 3억 원을 지원하고 2년 차에도 지역 특색과 경쟁력을 갖춘 브랜딩이 안착할 수 있도록 사업비를 추가 지원한다. 

춘천시와 춘천사회혁신센터는 지난 10일 ‘약사천 수공업 팩토리’에서 주민과 청년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약사동은 약사 생태하천, 경사지 마을, 수공업팩토리 등 다양한 거점 공간, 망대·권진규·박수근 등 역사문화자원, 도시재생사업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 경험, 다수의 청년 크리에이터 사업장 등 문래동만큼이나 자원과 잠재력이 풍부하다.

춘천시와 사업 수탁을 맡은 춘천사회혁신센터는 도시재생·특수상황지역 개발 등의 정책사업으로 조성된 약사동 공간 인프라를 활용, 약사동 주민으로 구성된 로컬 커뮤니티가 약사천 자원을 활용한 매력적인 로컬 콘텐츠를 개발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해당사자 협의체인 ‘약사천 브랜딩 위원회’는 마을의 주요 자원과 주체를 발굴하고 약사천 브랜딩 전략 및 핵심가치 도출 등 사업 방향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춘천사회혁신센터 박정환 센터장은 “사업목표는 새로운 시도와 기회를 찾는 사람들을 초대하여 지역경제를 돕는 주민참여형 일자리를 창출, 창의적이고 춘천다운 약사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무엇보다 주민과 함께 결정하고 자립적으로 관리·운영되는 사업이다. 이 때문에 그 어떤 사업보다 주민협력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약사동 지역 탐방, 주민 워크숍, 로컬브랜딩 위원회, 로컬작업장 활성화 프로그램, 주민과 청년 메이커 그룹이 협업한 made in 약사천 제품 시범 제작, 약사천 페스티벌, 약사천 팝업스토어, 약사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약사천 디자인 브랜드 개발 등 약사천 로컬브랜딩 첫해 사업이 진행된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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