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걸즈'의 한 장면.
'스윙걸즈'의 한 장면.

무더운 여름, 야마가와 고교의 여고생들은 심심해 죽을 지경이다. 잔머리 천재 ‘토모코’는 야구장에서 응원 중인 밴드부에게 도시락을 전해주자며 친구들을 이끌고 땡땡이를 감행한다. 하지만 전달된 도시락이 여름 땡볕에 상해 밴드부 전원이 식중독에 걸리며 병원에 입원하는 대사건이 벌어지고, 무대책 명랑 소녀들은 밴드부를 빈자리를 채우겠다고 나선다. 속내는 보충수업을 피하고 싶었던 것. 역시나 악기를 제대로 다루기는커녕 스윙재즈 흉내를 내며 시답잖은 장난이나 치면서 시간을 보낸다. 

식중독에 걸렸던 밴드부들이 돌아오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소녀들. 잠시나마 경험했던 스윙 재즈에 재미를 느낀 이들은 자신만의 스윙밴드, ‘스윙걸즈’를 결성하며 재즈의 세계에 발을 담근다. 하지만 문제는 연주할 악기가 없다는 사실! 좌충우돌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로 악기를 구입한 소녀들. 하지만 번듯한 연습 공간도 재즈를 가르쳐 줄 스승도 없어 해산위기에 처한다. 

그 순간 홀연히 구원의 손을 내미는 한 남자. 바로 존재감 제로의 수학 교사 ‘타다히코’. 무대책 명랑 소녀들은 수학 교사의 엉터리 같은 지도를 받으며 청소년음악회를 목표로 맹연습에 돌입한다. 하지만 ‘토모코’의 실수로 청소년음악회 참가가 불가능해지자 좌절하는 소녀들. 그 순간 폭설로 참석하지 못한 다른 밴드를 대신해 참석하라는 기적이 벌어진다. 폭설과 강추위를 뚫고 대회장으로 향하는 무대책 명랑 소녀들. ‘스윙걸즈’의 도전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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