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춘천 모두의 미술 ‘春川-바람, 햇빛, 강물, 그리고 사람’
미술단체연합 ‘아우름’ 주최, 신진·원로·작고 작가 총망라
춘천문예회관·춘천미술관·문화공간 역, 3곳서 동시 진행

춘천 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살피고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춘천문화재단과 아우름 춘천미술연합회가 마련한 ‘2023 춘천 모두의 미술 - 바람·햇빛·강물, 그리고 사람’이 19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춘천미술관·문화공간 역, 세 곳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지난 2021년 지역 미술인들은 춘천시립미술관 건립 촉구를 위해 발족한 춘천시립미술관건립추진위원회 활동을 계기로 춘천지역 미술 단체 연합 ‘아우름’을 결성했다. 이어 춘천문화재단과 협력하여 연합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2023 춘천 모두의 미술’은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전시로서 춘천에서 활동하는 미술인들이 총출동하여 춘천사람들, 춘천을 찾는 사람들에게 춘천 미술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올해 전시 제목은 ‘春川 - 바람, 햇빛, 강물, 그리고 사람’이다. ‘春川’을 이루는 여러 요소들(三日川人)을 바람·햇빛·강물·사람으로 풀이하고, 전시장 세 곳을 ‘바람-역’, ‘햇빛-미술관’, ‘강물-회관’이라 칭하며 각각 콘셉트에 맞는 전시를 펼친다. 

‘강물-회관’(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는 ‘원로작가 4인전’과 중견·신진 작가 126명이 참여하는 ‘지금 여기, 춘천’ 등 2가지 섹션을 통해 강줄기처럼 힘차게 흐르는 춘천 미술을 만날 수 있다.

‘바람-역’(문화공간 역)에서는 춘천 미술에 새 바람을 일으킬 청년 작가들의 실제 작업실을 재현하고 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햇빛-미술관’(춘천미술관)에서는 오늘의 춘천 미술을 햇살처럼 비추는 작고(作故)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지역 미술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문화공간 역에서는 디지털 드로잉·글라스 아트·캐리커쳐·판화·서예·종이 공예 등을 배울 수 있다. 전시장 세 곳을 모두 방문하여 스탬프를 받으면 체험프로그램 1회를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천 개의 꽃’ 코너에서는 시민들이 대형 春川(춘천) 글자에 관객들이 종이꽃을 붙이며 지역 미술의 발전과 시립미술관 건립에 힘을 보탤 수 있다.

1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열린 오프닝 행사에서는 서양화가 임근우와 마임이스트 유진규, 김진묵 음악평론가가 개막을 축하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 이재언 미술평론가가 ‘미술관의 역할’을 주제로 공립 미술관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전시는 19일까지이며, 평일 직장인 등의 관람 기회 확대를 위해 11월 8일과 15일에는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 (문의 춘천문화재단 예술지원팀 259-5833)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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