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종합관리 서광석 대표.
㈜대명종합관리 서광석 대표.

겨울을 부르는 가을비가 시끌벅적하게 다녀갔다. 태풍을 지나 보낸 듯 하늘이 제법 맑다. 따뜻한 오리털 패딩을 슬쩍 꺼내입어야 할 정도로 쌀쌀해진 날, 따스하고 청정한 마음으로 사업을 펼쳐온 ㈜대명종합관리 서광석 대표를 만났다. 이 기업은 지난 5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기반으로 예비사회적기업에 지정됐다.

‘종합관리회사’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일까? 어떤 사회적 목적이 있기에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을까? 사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명종합관리는 2019년 2월에 창업했다. 서 대표는 춘천의 한 종합관리회사에서 학교 용역을 전담 관리하던 직원이었는데 학교에서 용역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면서 일자리가 사라져 어쩔 수 없이 독립했다. 2019년 시청 민방위교육실에서 우연히 사회적기업에 대한 강의를 듣고 관심이 생겨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신청을 하게 됐다.

종합관리회사는 인력 회사다. 주변 아파트나 상가에 관리소장이나 경비·청소 등의 업무에 장기 계약으로 용역 인력을 제공하는 회사다. 이 외에 물탱크 청소나 방역사업 등도 하고 있다. 사업의 특성상 고령층이나 저소득층이 주된 인력자원이라 예비사회적기업에 지원하게 됐다.

㈜대명종합관리는 다른 기업과는 달리 ‘환원사업’이라는 것을 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이나 노인회장과 연계해 아파트의 60세 이상 취약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하루 2시간 이내의 청소 활동을 통해 용돈 3만 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강원도·대한노인회강원도연합회 주관으로 대명종합관리가 협찬해 진행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약 1천만 원의 임금을 지원했고 올해도 10월 말 기준으로 이미 1천만 원을 지급했다. 올해는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명종합관리는 사회적기업에 걸맞게 새로운 장학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어떠한 형태로든 올해부터는 장학사업을 시작하려고 이것저것 많이 알아보고 있다. 이러한 공익활동을 통해 올해 안아 예비사회적기업 새내기 딱지를 떼고 사회적기업 인증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최근 어르신 일자리 환원사업을 진행한 사농현대아파트.
최근 어르신 일자리 환원사업을 진행한 사농현대아파트.

서 대표는 “기업은 사회적기업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본연의 활동인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환원사업이나 장학사업 등 공익을 실천해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것”이라며 “좋은 취지의 사업에 많은 사람이 동참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서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예비사회적기업이 더불어 사는 사회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과 환원·장학 사업 등을 통해 ㈜대명종합관리가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따뜻한 사업을 많이 펼쳐 나가면 좋겠다.

이철훈 시민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