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15일, 강원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소속 70여 사회복지사 등 참여

지난 13~15일, 강원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호반보호작업센터에서 사회복지사 등 70여 명이 모여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나눠줄 김치 1천여 포기를 담갔다.
지난 13~15일, 강원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호반보호작업센터에서 사회복지사 등 70여 명이 모여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나눠줄 김치 1천여 포기를 담갔다.

11월은 김장의 계절이다. 김치는 밥과 함께 매일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저장성이 뛰어나고 비타민이 많아 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채소 염장식품이다. 겨울철에는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어려워 옛날부터 초겨울에 김치를 담가 저장하는 일은 겨울나기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였다.

지난 13일 강원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호반보호작업센터에 사회복지사 등 70여 명이 김장 프로젝트를 위해 모였다. 여러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취약계층과 장애인들에게 김장김치를 나눠주기 위해 강원특별자치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이정식 회장)이 마련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협회 산하기관인 춘천시지부 ‘도래샘’의 주간보호소·단기보호소, 협회 소속 호반보호작업센터, 그리고 하나린주간·단기보호소, ‘하나린의집’ 긴급돌봄센터가 참여했다.

이들 기관 사회복지사와 직원들은 밭에서 배추와 무 등을 뽑는 일부터 시작해 속을 버무려 넣는 일까지 모든 과정을 협업을 통해 진행했다. 여자들은 배추·무·갓·대파·쪽파 다듬고 속을 넣는 일을, 남자들은 재료를 씻고 양념 속을 버무리는 일을, 주방 팀은 주방에서 할 일을 분담해 2박 3일간 일사천리로 1천여 포기의 배추김치와 열무김치, 그리고 깍두기를 담았다.

이번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특히 이정식 협회장의 뚝심이 빛났다. 배추 등 여러 재료를 직접 선별하고 모든 과정을 지휘해 많은 사람이 협업을 통해 질서 있게 일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멋진 하모니를 연출했다.

이번 김장김치 담는 봉사에 참여한 사회복지사들의 수고 덕분에 시설 이용자들이 겨우내 건강하고 맛있는 김치를 맛볼 수 있게 됐다. 그 많은 양념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양념은 바로 사랑과 정성. 다른 양념은 입을 즐겁게 하고 몸을 건강하게 하지만, 사랑과 정성이라는 양념은 마음을 살찌게 한다. 정성 가득한 김장김치를 나눈 이번 김장 프로젝트가 추위로 움츠러든 소외된 이웃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북돋을 것으로 보인다.

길해경 시민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