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 홈페이지 화면. 기네스북에 등록된 최초의 비디오 게임은 영국의 크리스토퍼 스트레이치 교수가 개발한 체커 게임이다. *draughts(영)=checkers(미)
기네스북 홈페이지 화면. 기네스북에 등록된 최초의 비디오 게임은 영국의 크리스토퍼 스트레이치 교수가 개발한 체커 게임이다. *draughts(영)=checkers(미)

여러분 중에서 아마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비디오 게임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지나치게 비디오 게임에만 몰두하지 않는다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스트레스도 날려 버릴 수 있으니, 비디오 게임은 현대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놀이 중의 하나지요.

게다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리그 오브 레전드’, ‘도타2’, ‘피파 온라인’, ‘스트리트파이터5’ 등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이제 어엿한 스포츠 종목으로 성장했다고 할 수 있지요.

그렇다면 최초의 비디오 게임은 무엇일까요? 1947년, 미국에서 텔레비전 기술자로 일하던 ‘토머스 골드스미스’와 ‘에슬 레이맨’은 ‘음극관 놀이 장치’를 특허청에 제출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한 레이더 디스플레이에서 착안한 이 장치는 여러 개의 손잡이로 미사일을 제어하여 목표에 맞추는 게임기였지요. 하지만 놀이라기보다는 군사용 프로그램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많은 학자들은 ‘음극관 놀이 장치’를 최초의 게임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1952년에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알렉산더 더글러스’가 박사 학위 논문을 위해 틱택토(동그라미와 엑스표를 이용해 겨루는 게임)를 컴퓨터로 구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지요. 하지만 연구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최초의 비디오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지도 못했지요.

같은 해인 1952년, 영국의 크리스토퍼 스트레이치 교수는 이보다 조금 더 복잡한 체커 게임(체스판에 말을 놓고 움직여, 상대방의 말을 없애는 게임)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이 컴퓨터 체커는 최초로 제대로 된 화면을 이용해 경기를 벌였지요. 이렇게 시각적 효과를 충분히 활용했다는 점으로 인해 스트레이치 교수의 체커 게임이 기네스북에 최초의 비디오 게임으로 등재되었답니다.

홍석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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