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폐기물 감량 경진대회 통해 우수 공동주택 9곳 선정
전년 대비 75t 감량···쓰레기봉투 이용보다 수수료도 저렴

공동주택 음식물 쓰레기가 지난해보다 75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음식물 쓰레기가 지난해보다 75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공동주택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경진대회가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며 마무리됐다.

춘천시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공동주택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경진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무선인식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 89곳이 대상이었는데, 전년도 같은 기간 단지별 감량률과 1인당 배출량을 종합 평가한 뒤 9곳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일상 속 탄소 중립을 실천함으로써 쓰레기 처리 비용 절감과 환경 오염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이었다.

대회는 ①100~400세대 ②401~800세대 ③801세대 이상으로 구분해 진행됐다. 전년도 동기간 배출량을 비교해 단지별 감량률 및 1인당 배출량을 종합 평가했는데, 올해 대회 기간 공동주택 음식물류 폐기물은 2천208톤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공동주택 음식물류 폐기물 2천283톤 대비 75톤이 줄어든 수치다.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우수 공동주택은 ①100~400세대에서는 △신동아파트 △봄내아파트 △소양아파트 ②401~800세대에서는 △우두LH3단지 △퇴계주공9단지 △모아엘가센텀뷰 ③801세대 이상에서는 △강변코아루 △신성근화미소지움 △일성트루엘더퍼스트가 각각 선정됐다. 춘천시는 선정된 공동주택에 상장 수여와 함께 최대 300만 원 상당의 종량제 또는 재활용 봉투를 제공할 예정이다.

무선인식 종량제는 음식물 폐기물 감량 외에도 장점이 많다. 무선인식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는 보통 카드를 이용하거나 비밀번호를 이용해 버린 음식물쓰레기의 무게만큼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번 대회에서 수상한 아파트 중 한 곳에서 만난 관리자에게 무선인식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의 장점에 대해 물어보니 첫째, 예전처럼 비닐에 담아 버리지 않아 비닐 쓰레기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 둘째 음식물을 무게에 따라 버리다 보니 각 가정에서 물기를 최대한 빼는 등의 기본적인 처리를 해서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 셋째 기존 쓰레기봉투 가격보다 수수료가 싸다는 점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 밖에도 한국환경공단 홈페이지(www.citywaste.or.kr) 메인 홈페이지 ‘간편조회’ 코너에 카드번호를 입력하면 우리집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음식물 쓰레기 배출의 관심도도 높였다.

실제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한 주민에게 이용 만족도에 대해 물어보니 “종량제 봉투보다 여러 방면에서 나은 것 같다. 주민 입장에서는 비용이 적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면서 “아파트 앞 마트에서 카드를 쉽게 충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춘천시 자원순환과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순환 시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석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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