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의중 2학년 학생들이 엄마를 주제로 관련된 시를 읽고 자신의 경험을 솔직
하게 써 보았다고 합니다. 모두 세 편의 시와 감상문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5월

 

나태주

아름다운 너 

네가 살고 있어 

그곳이 아름답다.

아름다운 너

네가 웃고 있어

그곳이 웃고 있다.

아름다운 너

네가 지구에 살아

지구가 푸르다.

 

최해민(남춘천여중1)
최해민(남춘천여중1)

이 시를 읽고 어렸을 때 5월에 청평사에 간 일이 떠올랐다. 배를 타고 갔었는데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고 가끔 물도 튀겼었다. 그 당시엔 배를 타본 적이 없어서 엄청나게 신기하고 신났었다. 청평사에 도착하자 군데군데 있었고 나무도 파릇파릇하게 청평사를 꾸며주고 있었다. 안쪽으로 가니 음식 냄새가 풍겨왔다. 배고팠지만 우린 도시락을 싸와서 꾹 참았다. 청평사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니 나무가 울창하게 서서 나를 반갑게 반겨주고 있었다. 그리고 다양한 꽃들도 많이 있었다. 중턱 좀 이르러 배가 고파서 도시락을 꺼내 먹었다. 산에 올라가서 김밥과 유부초밥과 방울토마토를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았다. 밥을 먹다가 다람쥐도 봤는데 이젠 정말 봄이라는 것을 세삼 깨달았다. 산 정상에 올라가고 내려오는 동안 많은 꽃과 나무를 보았고 내가 엄마에게 꽃과 나무 이름을 물어보면 엄마는 웃으면서 내 말에 대답해줬다. 다리는 엄청 아팠지만, 5월에 피는 꽃에 이름과 나무들을 더 많이 알게 되어서 나한텐 엄청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았다. 비록 지금은 기독교지만 청평사는 나중에 엄마랑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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