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최대 소각 규모 170t인데 200t 넘게 반입
소각하고 남으면 무조건 매립…2028년까지 추가 건립

선별하기 전에 주택과 상가에서 수거된 재활용 쓰레기들을 모으고 있다.
선별하기 전에 주택과 상가에서 수거된 재활용 쓰레기들을 모으고 있다.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는 지자체에서 수거해 전문 처리 시설을 통해 불로 태우거나 땅에 묻거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처리한다. 

쓰레기 소각은 가연성 쓰레기를 연소시켜 처리하는 일련의 과정이며, 이런 처리시설을 쓰레기 소각장이라고 한다. 쓰레기가 소각되면 그 부산물로 재와 가스, 열이 생성된다. 미립자 물질로 구성된 연소 가스는 대기에 퍼져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된다. 또한, 쓰레기가 소각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은 소각장에서 전력을 생산하기도 한다.

쓰레기 매립은 폐기물 처리에서 가장 오래된 형태다. 쓰레기 매립장은 쓰레기를 매립하는 장소다. 땅에 구덩이를 판 다음 유해 쓰레기나 기타 쓰레기를 묻어버리기 때문에 메탄가스 폭발 위험과 수질 오염이 염려되지만, 매립은 가장 흔하고 오래된 쓰레기 처리 방법이다. 

춘천 유일의 폐기물 소각장이자 매립장인 ‘춘천시 환경공원’은 신동면 혈동리에 있다. ‘춘천시 환경공원’은 소각동과 재활용품 선별동, 그리고 매립장으로 조성되어 있다. 

춘천시 환경공원 현장 견학 참가자들.
춘천시 환경공원 현장 견학 참가자들.

 

지난 13일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관으로 ‘춘천시 환경공원’을 견학했다. 시설 견학에 앞서 8분 정도 환경공원을 소개하는 영상을 시청한 뒤 견학 참가자들의 질문과 담당자의 답변이 있었다.

춘천도시공사 환경자원부 윤용호 부장은 “춘천 외곽의 농업 시설에서 수거되는 폐비닐의 양이 많다. 2025년에 비닐을 녹여 상업용 기름으로 정제하는 시설을 설치할 것이다. 춘천시 환경공원 소각시설의 일일 최대 처리 규모는 170t이다. 2028년까지 130t을 추가로 소각 가능한 제2 소각장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소각장과 재활용 선별장을 안내한 양승오 시설관리팀장은 “1998년부터 매립을 시작했고, 매립 면적이 4만 평이 넘는다. 매일 쓰레기를 하차 후 장비 두 대로 쓰레기를 펼치고 다지고 흙으로 덮는 작업을 반복한다. 타지 않는 것을 매립하는 게 원칙인데, 하루 들어오는 쓰레기의 양이 200t이 넘어 소각하고 남은 매립 쓰레기 양도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견학 참가자들이 매립장 시설과 작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견학 참가자들이 매립장 시설과 작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춘천시 환경공원’은 이미 86%나 가득 찬 쓰레기 매립장 수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쓰레기 대부분을 매립했던 2000년 이전과 달리 현재는 분리수거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이 많아 소각하지 못해 매립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폐기물 소각장이자 매립장을 견학하면서 쓰레기 문제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가정에서 쓰레기를 배출할 때 타는 쓰레기와 타지 않는 쓰레기로 분리하는 게 전부가 아니다. 재활용품도 귀중한 자원이다. 이번 견학은 쓰레기가 미래 자원으로 순환되고 확대돼야 한다는 걸 새롭게 인식한 계기가 됐다.

김희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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