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행복을 중개합니다

 

평창이 고향인 강문식은 강원대 토지행정학과에 입학하면서 처음 춘천에 왔다. ‘봄이 흐르는 천’이라는 지명처럼 그에게 춘천은 봄처럼 따뜻하게 다가왔다. 

“소양강·춘천호·의암호와 공지천 등 호반의 풍경이 마음에 안정을 주었습니다. 춘천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직장 입사 초기 서울에서 근무하다 춘천지점 발령을 지원해서 1998년부터 살고 있으니 춘천은 제2의 고향입니다. 춘천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이 좋습니다.”

그는 2005년 퇴계동 금호·한주아파트 앞에서 창업한 ‘태산부동산’을 지금까지 그대로 운영해오고 있다. 첫 직장 퇴사 후 공인중개사무소를 하면서 정말 좋은 사회 친구와 선후배들을 만났고 그들 덕분에 20년 가까이 중개업무를 해올 수 있었다. 전세나 월세 계약을 했던 고객이 나중에 내 집 장만을 하러 오거나 집을 확장하러 올 때 제일 보람이 크다. 이렇게 한 단계 한 단계 밟아 올라가는 걸 부동산 용어로 ‘주거 사다리’라고 한다.

그는 통상 1년에 거래 합산 200억 원 정도의 부동산을 중개하고 있다. 그에겐 중개보수나 이익보다 고객의 행복을 중개하는 안전한 거래가 최우선이다. 대개 부동산은 전 재산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부동산 중개업무는 수익에 대한 기대와 위험이 항상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긴장과 집중이 필수”라고 말하는 그는 그렇기에 항상 고객의 자산을 지켜준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20일부터 3년 임기의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을 맡은 그는 회원들의 소통과 단합, 업무 지식의 향상, 불법 중개 행위의 근절에 힘쓰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경제인협회와 협력하거나 언론과 소통하며 공인중개사의 지위 향상과 이미지를 높이는 일도 게을리할 수 없다. 춘천에 부동산중개업체가 465개나 되다 보니 경조사 비용만 해도 만만치 않다.

대학에서 부동산을 전공하다 보니 아무래도 관련법에 대한 지식도 많은 편이라 여기저기 강의 요청이 많기도 하고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기 위해서도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

“춘천 인구가 빨리 30만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호재가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그래야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띨 테니까요.”                    

 

김선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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