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철제 부뚜막(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구려 철제 부뚜막(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어린이 여러분, 즐거운 방학 잘 보내고 있지요? 혹시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기도 하나요? 너무 추워서 놀이터에 못 나가겠다고요? 신나게 바깥에서 놀다 보면 어느새 추위도 잊어버릴 수 있답니다.

물론 요즘도 겨울이 춥기는 하지만 지구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예전보다는 훨씬 덜 춥다고 해요. 게다가 집이나 옷, 난방기구가 발달하면서 추위를 막아내기도 쉬워졌고요. 예전에는 겨울이 되면 강들이 꽁꽁 얼도록 추운 데에다가 추위를 막아줄 방법도 별로 없었지요. 그렇다면 옛날 우리의 조상님들은 어떻게 겨울을 보냈을까요?

Q. 정말 옛날 겨울이 더 추웠나요?

A. 정확한 기상 관측은 100년 정도 이루어졌습니다. 기상청의 기록을 보면 확실히 예전이 더 추었지요. 100년 전에는 영하 20℃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았습니다.

Q. 그렇게 추웠다면 어떻게 생활을 했나요?

A. 보통 동물들은 겨울철이 되면 거의 활동을 하지 않고 최소한의 에너지만 사용하면서 겨울을 버티지요. 사람들도 옛날에는 겨울에 활동을 줄이고 겨울을 버텨 냈습니다. 겨울에는 식사도 세 끼에서 두 끼로 줄이고 해가 일찍 저무는 만큼 일찍 잠에 들었지요.

Q. 난방용품도 지금보다 적었겠지요?

A. 물론입니다. 의복은 솜옷을 챙겨입는 정도이고 집은 나무를 때서 불을 지피는 정도였지요.

Q. 나무를 때면 따뜻하지 않나요?

A. 시골에서는 부지런히 가을 동안 나무를 해다가 겨울 추위를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었겠지요. 하지만 도시에서는 직접 나무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돈을 주고 사야 했어요.

일제강점기의 자료에 따르면 30kg 정도의 나무를 사려면 1원 정도를 내야 했는데, 당시 성인 남성 일당의 2/3에 해당하는 가격이었다고 합니다.

Q. 그렇게 추웠다면 추위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도 있었겠네요.

연탄이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있었지요. 조선 영조 시대에 때는 어느 날 갑자기 한파가 몰아닥쳐서 하룻밤에 200명 정도의 사람들이 희생당한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연탄이 대중화 되면서 사람들이 비로소 추위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지요.

홍석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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