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어린이집·유치원 194개소 장기요양기관으로
춘천지역은 5개소가 요양원으로 전환

저출산 현상으로 아동 보육시설이 노인 복지시설로 바뀌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저출산 현상으로 아동 보육시설이 노인 복지시설로 바뀌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저출산 현상이 심해지면서 아동 보육시설이 노인 복지시설로 바뀌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에서 제출받은 ‘장기요양기관 전환 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년간 전국 어린이집·유치원 194개소가 장기요양기관으로 바뀌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36·경남 25·충남 20·광주 17·경북 16·인천 15·강원 11·전남 10·대전 9개소 등이다. 춘천지역은 5개소가 요양원으로 전환했다.

김영주 국회의원은 “출생 아동이 급감하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가 유치원 폐업과 노인돌봄시설 수요 등 현황부터 제대로 파악해 장기적인 지원 및 운용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춘천지역의 한 민간 어린이집 원장은 “저출산 여파로 춘천에도 노인 복지시설로 전환을 했고 또 전환을 고민하는 어린이집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어린이집도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돌봄의 필요성이 증가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 변화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춘천은 지난해 처음으로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에 해당하는 초고령화 도시에 진입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춘천지역 고령화 비율은 20.46%로 지난해 19.46%보다 상승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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