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은 동물·식물·지질·광물·천연보호구역 등의 자연물 중에서 역사적·학술적·경관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되어 특별히 지정한 문화재입니다. 새로 등록되기도 하고 취소되기도 하는데요, 현재 기준으로 총 479건의 천연기념물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한국에 어떤 소중한 자연물이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저어새 무리. 자료 및 사진=문화재청
저어새 무리. 자료 및 사진=문화재청

 

저어새는 숟가락처럼 생긴 부리를 좌우로 저어가며 먹이를 찾는 모습이 특이해 저어새라고 하며, 부리가 쟁기와 같다고 하여 가리새라고도 합니다.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종 전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강화 갯벌은 강화의 남부지역과 석모도, 볼음도 등 주변의 섬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화 갯벌은 세계 5대 갯벌로 우리나라에서 보존 상태가 양호한 몇 남지 않은 갯벌입니다. 경제적 생산성은 물론 자연정화능력, 해양생태계의 보물창고로서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또한 철새의 이동경로상 시베리아, 알래스카 지역에서 번식하는 철새가 일본·호주·뉴질랜드로 이동하는 중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는 중간 휴게소에 해당하는 곳으로 세계적인 희귀종인 저어새가 번식하고 있습니다.

강화 갯벌 및 저어새 번식지는 1억3천6백만 평으로 여의도의 52.7배에 달하여 단일 문화재 지정구역으로는 가장 넓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우수한 갯벌로 갯벌보존과 저어새의 서식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강화갯벌 및 저어새 번식지 내 비도와 석도의 경우 번식지 보호를 위해 공개제한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관리 및 학술 목적 등으로 출입하고자 할 때에는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 출입할 수 있습니다.

홍석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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