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목어. 자료 및 사진=문화재청
열목어. 자료 및 사진=문화재청

 

정선 정암사 열목어 서식지는 정선군 고한읍 정암사 옆에 있는 하천 지역입니다. 열목어는 연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한여름에도 20℃ 이하로 유지되는 맑고 차가운 물에서 서식합니다. 온대지방인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이곳은 열목어가 서식하기에 우수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몸의 바탕색은 황갈색이며, 머리·몸통 등에는 자갈색의 무늬가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고 배 쪽은 흰색에 가깝습니다. 알을 낳을 때는 온몸이 짙은 붉은색으로 변하며,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 부분에는 무지개색의 광택이 나서 매우 아름답습니다. 물속에 사는 곤충이나 작은 물고기를 먹고 살지요.

한반도는 열목어 분포의 가장 남쪽 지역으로 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어 그 서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열목어 서식지는 찬 수온을 유지하기 위한 고지대의 숲이 잘 발달하여야 하는데, 그와 같은 조건을 가진 수역이 드물어 남한강과 북한강의 상류 수역 몇 군데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오대산 월정사 근처에서 폭포를 타고 오르는 열목어 떼의 장관을 볼 수 있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홍석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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