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53만 명 춘천 방문···체류형 국제문화관광도시 구현
강원 관광, 지난해 1억5천233만여 명 방문···12월에는 1천132만여 명

시가 관광객 1천만명 유치를 선포한 가운데 겨울철 관광 콘텐츠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가 관광객 1천만명 유치를 선포한 가운데 겨울철 관광 콘텐츠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강원도를 찾은 방문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강원관광재단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한 ‘강원관광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방문객은 1억5천233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2022년과 비교해 약 111만 명(0.7%)이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1억4천561만여 명보다 4.6% 늘어난 수치다. 

2023년 강원 18개 시군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곳은 강릉시·원주시·춘천시·속초시·평창군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정선군(9.8%), 화천군(9.6%), 원주시(5.2%), 영월군(4.3%), 평창군(4.0%) 순으로 조사됐다.

2023년 강원 관광의 주요 특징은 2022년 코로나 해제로 수도권 중심의 관광객이 강원도 방문이 많이 증가했으나 여름 휴가시즌과 추석 연휴 등 가을 단풍시즌에는 해외여행이 증가하여 전년도보다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드러난 순위로 보면 춘천지역 관광은 좋은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지역 관광 발전을 위해 겨울철 관광 콘텐츠 보완이라는 과제도 드러났다. 우선 지난해 12월 강원도 관광객 내비게이션 데이터 순위를 살펴보면, 속초관광수산시장·휘닉스평창·속초해변·강릉중앙시장·경포해변·설악산케이블카·용평리조트스키장·대관령양떼목장·아르떼뮤지엄강릉·경포대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춘천지역은 남이섬(22위)이 유일하게 올랐다. 반면 송암스포츠타운빙상장의 검색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처럼 체험형 겨울철 관광 콘텐츠 확충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지역 한 대학의 관광 분야 A 교수는 “춘천이 과거 빙상의 메카였던 만큼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성공한다면 스케이트 등 빙상스포츠를 활용한 체험형 겨울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여 강촌리조트 스키장 외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겨울철 관광 활성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강원도 전체 관광객은 1천132만439명으로 그중에 외지 관광객은 1천124만5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8%, 전월 대비 15% 증가한 수치로서 전년 대비 80만6천986명 증가, 전월 대비 144만1천807명이 증가했다. 12월 외국인 방문객은 7만9천898명으로 집계됐고 국가별로는 대만·태국·홍콩 순으로 조사됐으며 증가 요인은 겨울 시즌 레저스포츠 수요 증가로 분석된다. 

전년 대비 12월 관광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태백시(21.38%), 영월군(19.20%), 원주시(17.48%), 정선군(10.34%), 인제군(9.95%) 순이었으며, 전월 대비 관광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평창군(38.69%), 정선군(29.75%), 강릉시(17.47%), 속초시(15.48%), 홍천군(14.22%) 순이었다. 태백시의 인기 관광지는 ‘태백 눈꽃 야영장’이며, 평창군의 인기 관광지는 ‘휘닉스평창’, ‘대관령양떼목장’, ‘용평리조트스키장’ 순이었다. 

겨울 스포츠뿐만 아니라 겨울 산악 등반도 관광객 증가 요인이었다. 평창 ‘선자령’에는 6만2천948명이 찾아 전년 대비 99.5% 증가했고, 인제 ‘용대 매바위 인공폭포’의 방문객도 1만7천132명으로 전년 대비 29.8% 증가하는 등 설경 감상을 위한 겨울 등반 수요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같은 달 관광객 소비는 약 1천630억 원으로 전월 대비 7.7% 증가했으며 업종별로는 숙박 부문이 51.7%, 음식 부문이 8.3%씩 각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관광객 1천만 시대 선포

춘천시가 올해 관광객 1천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춘천시 분석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종료를 맞은 지난해 관광객 753만 명이 춘천을 방문했으며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이 73만5천여 명을 기록했다. 이에 시는 ‘춘천, 만나다’라는 구호 아래 ‘대한민국 대표 체류형 국제문화관광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춘천, 설레다(관광수용태세) △춘천, 축제와 만나다(축제) △춘천, 호수에 빠지다(호수) △춘천, 함께 하다(체류형 관광) 등 4개 분야로 나눠 관광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호수를 테마로 한 관광기반시설 확충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시는 의암호 경관 자원을 활용한 상중도 호수지방정원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공지천 인라인스케이트장과 근화동 옛 하수종말처리장을 잇는 출렁다리를 연말 준공할 예정이며, 북한강 유역인 남산면 일원은 뱃길 허브터미널과 짚라인 시설이 검토되고 있다. 또 새로운 관광 동력이 필요한 강촌리 일원은 도시재생을 통한 상권 활성화를 추진한다. 

소양호 일원에서는 소양강댐~청평사 둘레길과 가마골 생태탐방로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또 시는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4만 개의 기업을 지원하는 서울경제진흥원과 협업해 오는 4월 춘천 워케이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역 대표 축제인 막국수·닭갈비축제는 7개 교류 국가의 국제관을 운영, 글로벌 미식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육동한 시장은 “춘천의 환경·축제·공연·스포츠 등의 역량을 한 데 모아 관광 도약을 이루겠다”며 “관광 거버넌스 구축과 대형 숙박시설 확충으로 관광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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