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올해 관광객 1천만 명을 모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춘천, 만나다’를 구호로 천만 관광시대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면서  2024년 관광 완전 정상화를 목표로 △관광수용태세 △축제 △호수 △체류형 관광 등 4개 분야에 걸쳐 관광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핵심 사업은 호수를 테마로 관광기반시설 확충해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겠다는 것, 시는 관광을 문화와 결합해 춘천을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어떻게 해야 춘천이 관광도시로서 매력을 갖게 될지 춘천시민과 외지인에게 의견을 물어보았다.

고○○(석사동·40): 2년 전에 문경에 놀러 갔었다. 문경을 관광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별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만족도가 높았다. 에코월드 등 몇 개 대표적인 관광코스를 패키지로 묶어서 이용하기에 편했다. 패키지가 좋았던 이유는 첫째로는 이용 요금을 한 번만 내면 되어서 편리하고 가격이 저렴했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잘 모르는 관광지이지만 고민하지 않고 이동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였다. 춘천에도 패키지 상품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만약 아직 없다면 만들면 좋을 것 같다.

한능빈(서울 중화동·43): 개인적으로 춘천에 놀러 가는 이유는 ‘서울과의 근접성’, ‘여행 간다는 느낌을 내려고’ 두 가지인 것 같다.

집이 상봉역 근처라 지하철로 가면 춘천이 옆 동네 같지만 막상 춘천에 도착해서는 이동이 불편해서 꺼려진다. 서울에서 춘천은 가까운데 춘천 내의 이동 수단이 편리하지 않다.

솔직히 젊은이들이 언론을 통해 접하는 춘천은 레고랜드가 대부분인데 비싼 가격이나 각종 비리 등의 뉴스만 접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느낌이 든다. 40대는 아이 때문에 한 번은 레고랜드에 오지만 두 번은 오기 싫고, 아이가 없는 청년들은 ‘굳이 왜?’라는 생각이 있다.

한번 결재로 춘천을 여러 군데 볼 수 있는 춘천 패스, 춘천 내 이동 수단 개발이 시급할 것 같다. 처음부터 욕심내기보다는 당일치기로 올 수 있는 저렴한 데이트코스를 부각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배○○(우두동·70): 춘천이라고 하면 강과 호수다. 옛날부터 그랬다. 관광 오는 사람들도 모두 강과 호수를 보려고 오는 거다. 그러니까 강과 호수를 즐길 수 있게 배를 띄워야 한다. 큰 배도 띄우고 작은 배도 띄우고 뗏목도 띄워서 물 위에서 구경도 하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해야 한다.

정○○(동면·51): 국내 관광객 수를 보면 서울·수도권이 압도적으로 높다. 외국인들도 대부분 서울·수도권에서 관광을 즐긴다. GTX 등 교통의 발달로 춘천이 점차 수도권에 편입되는 상황이니 독자적인 관광 요소를 개발하는 것도 좋지만 수도권과 연계해서 관광 요소를 개발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홍석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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