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봄나물 쑥.

 

혹시 유안진 시인의 작품 중에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라는 시를 들어본 적 있나요? 춘천(春川)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아름다운 봄날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유명한 시예요. 그만큼 춘천과 봄은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관계지요.

봄에는 봄나물이 최고

봄이 오면 우리 조상님들은 봄나물을 즐겨 먹었습니다. 겨울 동안 많이 섭취하지 못했던 비타민 등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서지요. 사실 우리는 쑥과 마늘만 먹고 100일 동안이나 버텨낸 곰의 후손이라는 사실 알고 있지요?

임금님이 계신 궁중에서는 오신반(五辛盤)을, 민가에서는 세생채(細生菜)를 만들어 먹었다고 해요. 오신반은 겨자와 함께 무치는 채소요리로 보통 파·마늘·달래 등 강한 자극을 가진 나물 중 다섯 가지를 골라서 만들었다고 하지요. 이것을 본떠 민간에서는 입춘날 눈 밑에 돋아난 햇나물을 뜯어다가 세생체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요즘에는 겨울철에도 마트에서 얼마든지 나물을 사서 먹을 수 있지만 제철에 먹는 봄나물만큼 맛있지는 않을 테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한국인에게는 상식인 대표적인 봄나물 세 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쑥은 봄나물의 대표라고 할 수 있지요. 쑥은 다양한 음식에 활용됩니다. 특히 쑥의 독특한 향기에는 ‘시네올’이라는 성문을 함유하고 있어 체내의 유해 세균 성장을 억제하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보통 국에 넣어 먹거나 떡을 해서 먹지요.

두릅

두릅에는 인삼처럼 사포닌 성분이 함유되어 건강에 매우 좋은 나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씁쓸한 맛이 나지만 살짝 데쳐서 초장을 찍어 먹으면 봄을 느낄 수 있지요. 두릅은 음나무의 새순을 말하는데, 가지 하나에 하나씩만 자라기 때문에 다른 봄나물에 비해 비싼 편이지요. 

냉이

냉이 역시 봄을 대표하는 봄나물에서 빠질 수 없겠지요? 향긋한 향이 정말 좋은 채소로 단백질 함량도 높고 비타민 A와 C도 풍부하다고 합니다. 논밭이나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요, 무쳐서 먹기도 하고 찌개에 넣어 먹기도 하지요.      

홍석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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