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추천도서’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들이 발행 6개월 이내의 책 중에서 유아·초등(저)·초등(고)으로 대상을 구분하여 매월 책 내용과 함께 누리집에 공개합니다. 책을 읽고 싶지만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는 춘천의 친구들을 위해 사서추천도서를 소개합니다.

유아

《사과는 이렇게 하는 거야》

사과하기란 어린이와 어른 모두 어려운 일일 수 있어요. 이 그림책은 어려운 사과를 왜,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해 다양한 사과의 방법을 보여줍니다. 사과 편지를 받은 나무늘보가 되어 생각해 보기도 하고, 진실 되지 않은 사과를 받은 너구리의 마음도 헤아리면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공감하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데이비드 라로셀 글 ;마이크 우누트카 그림 ;이다랑 옮김 | 블루밍 : 제이포럼 | 2023

 

《전놀이》

명절을 대표하는 음식인 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달빛이 내려앉은 밤, 모두가 잠에 빠져 있을 시간 송이버섯은 자나 깨나 놀 생각뿐이지요. 결국 아침이 올 때까지 참지 못하고 버섯은 “나랑 씨름할 친구, 여기 여기 붙어라!” 벌떡 일어나 소리쳤어요. 친구들은 하얀 밀가루 눈밭 위에서 씨름을 하며 구르고 놀다 보니 송이버섯과 길쭉이 소고기와 파는 ‘꼬치 삼총사’가 되었답니다.

동글 씀 ;강은옥 그림 | 소원나무 | 2023

 

초등(저)

《무영이가 사라졌다》

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하루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반에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한 아이 ‘무영’이가 며칠째 학교에 오지 않고 있어요. 친구들은 저마다 무영이가 왜 오지 않는지 각자의 추리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무영이에게 잘못했던 일, 서운하게 만든 일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영이의 마음이 어땠을지 생각해 보게 되지요. 무영이는 도대체 왜 사라진 걸까요?

임수경 글 ;김혜원 그림 | 뜨인돌어린이 : 뜨인돌출판 | 2023

 

 

《고기 말고 그럼 뭘 먹으라고? : 육식과 채식》

소를 키우는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온실가스를 유발하고, 온실가스는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요. 그렇다면 채식만이 지구를 위한 길일까요? 이 책의 저자는 육식 채식의 문제보다 어떻게 먹는지가 중요하다고 알려줍니다. 고기든 채소든 자연환경에 전혀 해를 끼치지 않을 수 없지만, 적어도 우리가 즐겨 먹는 고기가 어떤 과정을 거쳐 식탁 위에 오르고, 우리가 먹는 한 끼가 지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모두가 행복한 식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윤선 글 ;홍지혜 그림 | 우리학교 | 2023

 

초등(고)

《이상한 몸 박물관 : 이토록 오싹하고 멋진 우리 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박물관 해설사인 이빨 박사 ‘지혜의 치아’가 안내하는 이상한 우리 몸 박물관에는 지금은 사라진 흔적 기관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안내도에 표시된 번호순으로 따라가며 흥미로운 우리 몸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게 되지요.

딱딱한 열매나 질긴 고기, 뿌리를 먹고 살던 시절을 벗어나 농경사회가 시작되면서 부드러운 음식을 먹게 된 인류에게 점차 퇴화된 사랑니, 또한 꼬리의 흔적인 꼬리뼈, 오랜 세월 살아남은 우리의 영웅 딸꾹질까지 기존 과학 도서와는 다른 방식으로 흥미롭게 설명해 줍니다.

우리의 몸, 그리고 생물의 진화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지은이: 레이철 폴리퀸 ;그린이: 클레이턴 핸머 ;옮긴이: 조은영 | 동녘주니어 : 동녘 | 2023

 

《유리의 집》

아이돌 가수를 꿈꾸던 유리는 아빠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일상에 큰 변화를 맞습니다. 가장이 되어 생계를 책임지게 된 엄마가 유리와 어린 남동생까지 돌보기 힘들어지자 둘은 시골에 있는 외할아버지 댁으로 떠나게 된 것이지요. 가족과 함께했던 안락한 생활에서 벗어나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을 수밖에요. 전학 첫날부터 일부 친구들의 곱지 않은 시선과, 자신과는 달리 활기 넘치는 아이들이 부러울 때면 쓸쓸함이 몰려오기도 하고 아이돌 준비부터 교우관계 마저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은 막막하고 힘들 뿐입니다.

하지만 여유와 낭만이 넘치는 시골 생활은 점차 유리에게 평안과 위로를 가져다 주지요. 누구나 살면서 겪게 될 크고 작은 아픔 속에서 ‘가족’과 ‘집’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게하는 책입니다.

신미애 글 ;이윤희 그림 | 해와나무 | 2023

홍석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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