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까지 전수조사로 정확한 실태 파악
평균연령 76세···하루 5.4시간에 6천225원 벌어

시가 폐지수집 노인을 전수조사한 후 보건복지 서비스 및 일자리 제공 사업을 진행한다.
시가 폐지수집 노인을 전수조사한 후 보건복지 서비스 및 일자리 제공 사업을 진행한다.

 

춘천시가 폐지수집 노인을 대상으로 보건복지 서비스 및 일자리 제공 사업을 진행한다. 

우선 3월 말까지 춘천지역 55곳 고물상과 이·통·반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을 활용해 폐지수집 노인을 파악하고 인적 사항을 조사한다. 이후 가정방문 등 상담을 통해 복지실태를 살필 방침이다. 이어서 보건·복지서비스 연계하고 일자리가 필요한 노인에게는 다양한 유형의 노인 일자리 중 적합한 일자리에 이어줄 방침이다. 또 확보한 명단은 ‘행복e음’에 위기 가구로 등록해 주기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폐지 노인 전수조사는 같은 기간에 도내 시·군 전역에서도 진행된다. 폐지수집 노인은 그간 춘천지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대략적인 인원만 추산해 왔을 뿐 정확한 현황과 생활 실태, 복지 욕구 등에 대한 지역별 자료는 없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말 공개한 ‘2023년 폐지수집 노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폐지수집 노인은 약 4만2천 명으로 추산되며, 평균 연령은 76세이다. 이들은 주 평균 6일 하루 5.4시간을 일하면서 월 15만9천 원, 하루 평균 6천225원을 벌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폐지수집 이유로 ‘생계비 마련’(53.8%)을 꼽았고 ‘용돈이 필요해서’(29.3%)가 뒤를 이었다.

해당 조사는 정부 차원에서 진행된 첫 실태조사였지만 표본 조사였던 만큼 지역별 정확한 현황과는 다를 수 있다. 이에 올해 전국적으로 지역별 전수조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한편, 강원지역 고물상은 원주 92곳, 춘천 82곳, 강릉 47곳, 홍천 24곳, 동해 22곳, 삼척 19곳, 태백 18곳, 철원 15곳 등이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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