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관광연구원·예술경영지원센터 공동연구 발표
지역 공연축제 개최시 관광객 19.5%, 소비 6.5% 증가

지역 공연축제의 경제활성화 기여가 통계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해 춘천마임축제 아수라장.
지역 공연축제의 경제활성화 기여가 통계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해 춘천마임축제 아수라장.

 

지역 공연축제가 지역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을 통계적으로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동연구 ‘지역 공연축제가 관광객 유치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강원도의 공연축제 개최에 따른 관광객 유입 효과가 전국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로 나눠 각 지역 공연축제의 영향을 조사한 결과 강원지역 공연축제들은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23.8%, 관광 관련 업종 신용카드 소비지출은 16.9% 증가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2019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공연예술통합 전산망 데이터와 전국 시·도별 관광지점 입장객수 기초 통계, 신한카드사의 매출전표 데이터 등을 활용 분석했다.

공연축제로 인한 도내 관광지 입장객 증가율은 전국 16개 시·도 중 울산·부산·전북·대전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았다. 관광분야 소비지출액 증가율은 제주 다음으로 강원도의 증가가 컸다. 그만큼 도내 공연축제 개최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컸다는 의미다. 

공연축제 개최지의 신용카드 지출액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레저스포츠 업종 지출이 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 방문객들이 공연 관림 외 관광 서비스 소비에도 나서며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숙박업 지출은 8.1% 상승했다. 일반 공연에 비해 일정이 긴 공연축제 특성상, 지역 내 숙박업 이용 비중이 컸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강원도의 경우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공연축제의 경제활성화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라며 “지역의 공연, 관광인프라와 수요분석을 통해 지역에 적합한 공연장르를 선택하고 수요자를 매칭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0년 진행된 ‘강원도 지역축제: 현황 및 성과’에 따르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높은 축제는 화천 산천어 축제, 횡성 한우축제, 양양 송이축제, 강릉 단오제 순이었다. 숙박 시설 확충뿐만 아니라 주요 축제에 대한 지원 강화 등 최근 체류형 국제문화관광도시 구현으로 관광객 1천만 유치에 나선 춘천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연구 보고서 전문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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