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강원권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로 연결하는 A·B·C 연장안과 D·E·F 신설안이 발표된 이후 춘천의 거리에는 GTX-B 노선 연장을 자축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이제는 춘천도 엄연한 수도권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육동한 시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GTX-B 노선 춘천 연장이 성립돼 시장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많은 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지방비 분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A·B·C 기존 노선을 연장하고, D·E·F 신규 노선을 신설해 2기 GTX 시대를 연다는 방침이다. A·B·C 노선 연장은 먼저 지자체 비용 부담 방식을 협의하고, 이후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를 진행해 사업을 추진한다. 춘천 지역에 해당하는 GTX-B 노선은 용상~상봉 구간을 연초 착공하고, 모든 구간을 상반기 내 착공하겠다는 계획이다. GTX-B 노선이 완공되면 춘천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이 55분 정도로 단축될 예정이다. GTX-B 노선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들어 보았다.

권○○(효자동·39): 접근성이 좋아지기는 하겠지만 출·퇴근을 할 정도로 교통비가 저렴할 것 같지는 않다. 만약 가능하다고 해도 그런 이유로 서울에서 춘천으로 인구가 유입되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강원도의 다른 지역에서 춘천으로 유입은 이뤄질 것 같다.

황○○(동면·55): 서울에서 노인들이 많이 옮겨올 것으로 예상한다. 요즘 보니까 고급 실버타운이 들어선다는 광고가 보이던데 그런 시설이 더 많이 생길 듯하다. 서울의 대형 병원으로 가기가 수월해지면 자연환경이 좋은 춘천은 실버타운으로 적합지다. 우리는 좋지만 코레일은 부담이 되지 않을까?

○○○: 전형적인 세금 낭비라고 생각한다. 인구 30만도 안 되는 곳에 GTX는 말도 안 된다. 차라리 전철과 itx 운행 횟수를 늘렸으면 좋겠다.

김○○(효자동·41): 송도에 본가가 있어서 GTX-B 노선이 확정되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너무 좋다. 나중에 강릉·속초·양양 등도 기차를 타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최○○: 집값에 영향을 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GTX-B 노선이 생긴다고 집값이 더 안 올랐으면 좋겠다. 요즘 분양가가 너무 높은 것 같다. 근화동·소양동 쪽이 더 비싸지지 않을까 싶다.

박○○(효자동): 길은 많이 생길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춘천은 고립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환영한다. 다만 확정이 됐다고 당장 지어지는 것은 아니니 최대한 빨리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속도를 내지 않으면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홍석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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