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앞서 투자협약 잇따라
유바이오로직스, 1조2천억 원 규모 R&D·인력 투자
애드바이오텍·바디텍메드, 1천억 원 규모 투자 약속

㈜유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기업의 초대형 투자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기업의 초대형 투자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뛰어든 춘천시에 바이오 기업의 초대형 투자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지난달 23일 (주)유바이오로직스와 강원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1조2천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또 26일에는 ㈜애드바이오텍과 1천300억 원, 바디텍메드(주)와 1천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글로벌 백신 전문 기업인 (주)유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시 공공 백신 완제시설, 프리미엄 백신 원액공장 등을 확충하고 백신 임상시험 연구 개발과 인력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애드바이오텍과 바디텍메드㈜는 각각 춘천에서 설립되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다. 두 기업은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시 각각 인프라와 R&D, 인력양성 등의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 ㈜애드바이오텍은 동물약품 분야 면역항체 및 의약품 개발에, 바디텍메드㈜는 체외진단용 의약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시와 홍천군이 손잡고 유치에 도전하는 정부 공모 사업이다. 시의 바이오산업 및 진단 분야 역량과 홍천군의 국가항체클러스터를 결합해 융합첨단바이오 의약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한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 받기 위해서는 민간 투자가 중요 평가 요소로 반영된다. 도와 시는 이들 선도 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지역 바이오 기업들과 협약을 이어가며 평가 경쟁력 확보에 나선 상태다. 또 기업 투자를 발판으로 특화단지에 바이오 벤처기업 200개를 집적화해 매출액 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995년에 전국 지자체 최초로 바이오산업 육성에 나선 춘천시는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로 천연물 바이오 분야에서 의료 첨단 바이오 분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바이오칩 플랫폼, 인공 장기인 오가노이드 연구 등 신사업 발굴·지원으로 첨단 바이오 기업 육성 모델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육동한 시장은 “기업들의 투자 성원에 부합하도록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반드시 성공하고 첨단 바이오 산업이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지정을 앞둔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사실상 전국 모든 광역자치단체가 뛰어들었다. 강원자치도는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경기·대전·충북에 이어 전국 3~4위권으로 나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특화단지의 핵심이 첨단산업 집적화를 통한 민간투자 확대라는 점에서 앵커기업(주도적 역할을 할 대기업) 유치가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신청서 접수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시작, 2월에 마감됐다. 강원자치도와 춘천시·홍천군은 지난해 12월 범도민 유치지원협의체를 결성하며 일찌감치 도전장을 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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