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개발 예타 선정···캠프페이지 혁신지구 도전
하수처리장 이전문제, 상반기 기재부 심의 통과 목표

근화동 하수처리장 일부 시설.
근화동 하수처리장 일부 시설.

 

춘천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계획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가운데 근화동 일대 개발에 속도가 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역세권 개발 예타 조사는 3월 중 착수해 1년여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춘천역세권 개발은 춘천역 일원 51만㎡ 부지에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주거·상업·업무·문화·공공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과 맞물려 복합 개발을 통한 경제 거점을 구축한다. 사업비 5천727억 원이 투입되며 준공 목표는 2030년이다. 앞서 춘천시와 국가철도공단이 지난해 실시한 타당성 검토 용역에서는 수익성 지수와 비용 편익이 기준치인 1.0을 넘었다. 

이와 함께 시는 근화동 옛 캠프페이지 일대에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을 추진하며 근화동 일원 원도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캠프페이지는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후보지로 선정됐다.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되면 건축·도시·교통·재해 등을 통합 심의해 행정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시는 전체 사업부지 52만㎡에 영상·게임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집적단지 조성을 구상 중이다. 시는 오는 4월 주민의견수렴과 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6월경 국토부에 도시재생 혁신지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관건은 근화동 하수처리장의 칠전동 449-1번지 일원으로 이전 여부이다. 하수처리장 이전과 역세권 개발 계획, 캠프페이지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근화동 전체를 아우르며 진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하수처리장 이전을 위해서는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를 통과해야 하지만, 지난 2월 심의에서 GTX에 밀려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했다. 각각의 사업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려면 올 상반기에 민간투자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시는 민간 분양 사업 대비 위험도가 낮은 공공 SOC 사업으로서 기타 사업들의 시기를 고려해 빠른 승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로 정부 승인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계획대로라면 연내 모든 행정절차가 끝나 내년 초 착공 2028년 말 준공이 가능하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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