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양당 ‘현역 vs 신인’ 매치업 눈길
춘천 갑, 김혜란·허영·조일현·오정규
춘천 을, 한기호·전성·이호범

 

4·10 총선 춘천 갑·을 선거구 모두 현역 정치인과 신인이 맞붙는 대진표가 완성됐다.

‘강원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을 지닌 수부도시 춘천은 여야 모두 반드시 이겨야 할 지역구다. 

춘천 갑은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현역 허영(춘천 갑) 후보와 국민의힘 김혜란 전 춘천지방법원 판사, 그리고 신당 ‘새로운미래’의 강원도당 공동위원장인 조일현 전 14·17대 국회의원, 또 무소속 오정규 중도유적 복원단체연대 공동대표 등이 본선을 치른다. 보수 정당의 텃밭이었던 춘천 갑은 앞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당선된 뒤 판도가 뒤바뀌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지방의회 권력 구도가 뒤바뀌는 등 유권자들의 표심을 예측하기 힘든 선거구로 분류된다. 

허영 후보는 수도권 집중 개발에 따른 지역 불균형을 개선하고 춘천 관광·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총선 1호 공약이었던 ‘춘천호수국가정원 조성’을 재선에서 완성, 정원산업도시 춘천을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다. 

춘천 최초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 도전에 나선 김혜란 후보는 춘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청사 이전으로 침체 될 명동 일대에 국립현대미술관 춘천 분원을 유치, 춘천 문화예술공간을 확충하고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1호 공약을 내세웠다. 

조일현 후보는 춘천을 세계적 관광휴양도시이자 젊은이가 머무는 거점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정규 후보는 중도유적을 지켜내겠다는 각오다.

춘천 북부지역과 철원·화천·양구가 포함된 춘천 을에서는 국민의힘 현역 한기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전성 후보, 무소속 이호범 전 강원특별자치도청 공무원노조위원장이 맞붙는다.

춘천 을은 18대 총선 이후 4번 연속 국민의힘이 승리를 가져간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 지역 기반을 탄탄히 다진 전 후보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변수도 있다. 거대양당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을 경우, 무소속 이호범 후보가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기호 후보는 민간군사기업법 제정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강원특화형 방산혁신클러스터 등을 제시했다. 전성 후보는 춘천 강북균형발전을 위해 평화경제지원청 설립, 춘천역 연장(우두사농역·신북역), 중앙고속도로 북춘천(사농동) IC신설 등을 제시했다. 무소속 이호범 후보는 검찰의 정치 활동 금지 및 특수활동비 공개, 자녀 통합수당 200만 원 및 돌봄센터 확대, 청소년 통합패스 지원 및 학원비 세액공제, 어르신 효도 수당 등을 제시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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