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제주에서 팽목항·목포 거쳐 춘천에
“생명 존중 안전사회 만들고 온전한 진실 찾겠다”

지난 11일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춘천에서 이뤄졌다.
지난 11일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춘천에서 이뤄졌다.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세월호 관련 단체들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1일 춘천에서도 ‘진실·책임·생명·안전을 위한 행진’이 이뤄졌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 ‘4·16재단’ 등 관련 단체는 지난달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팽목항과 목포·광주·부산 등에서 지역 시민들과 함께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춘천을 찾은 이들은 춘천시민연대와 춘천여성회 등 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세월호참사와 이태원 참사의 국가책임 인정 및 사과, 추가 진상조사,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피해자 권리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춘천 KBS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참사 피해자와 시민들은 세월호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진실을 찾고, 책임을 물으며,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사회를 만들고, 재난참사로 고통당하는 모든 이들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전국시민행진을 진행한다”는 뜻을 밝히고 강원대 후문 일대에서 문화제를 열었다. 문화제는 추모시 낭송으로 시작해 문화강대국 소속 가수 김한림 씨의 노래공연, 유가족 발언 시민 발언 등이 진행됐다.

유가족들은 문화제에서 “세월호참사뿐만 아니라, 이태원 참사 등의 슬픈 참사가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사회가 좀 더 안전해질 때까지, 세월호의 진실을 온전히 인양할 때까지 계속 이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세월호 가족, 생존자, 형제자매의 육성을 기록한 책 《520번의 금요일》,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 출간을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서울시 중구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에서 열렸다. 두 책은 인권활동가들로 꾸려진 작가기록단이 세월호 가족과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지난 10년의 삶을 압축해 낸 육성기록물이다. 오는 3월 15일 정식 출간된다.

홍석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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