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16일 상상마당…각지에서 50여 명 참여
IT활용 공연·소리 시각화 등 창업아이디어 발굴

‘스타트업 공연예술 아이디어 캠프’ 참가자들이 활발하게 토론하고 있다.
‘스타트업 공연예술 아이디어 캠프’ 참가자들이 활발하게 토론하고 있다.

 

춘천이 공연예술 분야에서 창업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춘천시공연예술창업지원센터(이하 합센터)가 지난해에 이어 개최한 ‘스타트업 공연예술 아이디어 캠프’(이하 창업 캠프)가 춘천과 수도권 등에서 온 연극·서커스·뮤지컬·국악·클래식·미디어아트·무대미술·방송 등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 20~60대 50여 명이 참여하며 성황리 마무리됐다. 

합센터는 지난 15~16일 KT&G 상상마당 춘천스테이에서 1박 2일간 창업 캠프를 진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진행된 창업 캠프는 공연예술과 관련된 창업아이디어를 지닌 예비창업자와 기성 창업자를 대상으로 열렸다. 아이디어에 머물러 있는 창업 아이템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구체화하고 시장과 고객에 접근하는 방법 및 수익구조를 설계해보는 과정이다.

첫날, 참가자들이 내놓은 18개 창업아이디어 중 참가자들이 직접 선정한 9개의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다. 이어서 팀별로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시장 및 고객 접근 방법을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자정이 넘도록 토론을 이어가는 등 뜨거운 창업 열기를 드러냈다. 

둘째 날, 9개 팀은 토론을 거쳐 완성한 사업계획을 발표했고 멘토 평가와 참가자 투표를 합산하여 3개의 수상팀을 선정했다. △대상을 차지한 ‘도깨비방망이팀’(장호영·조원종·장현규·최승미·이강미·장연제)은 공연제작팀을 고객으로 삼아 IT 기술을 활용한 공연 오브제 제작 서비스 사업계획을 선보였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톤 컬러’(김보연·강수정·김민수·서현진·김효섭)팀은 청각장애인 청소년을 위해 소리를 시각화하는 공연상품을 제안했다. △우수상을 차지한 ‘예팡’(신지혜·정상진·양선아·길창인·민경선·이다영) 팀은 쉽고 편리한 온라인 공연 마켓 플랫폼 ‘내 손안의 작은 아트마켓’을 선보였다. 세 팀에게는 각각 150만 원, 100만 원, 5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밖에도 △K-컬쳐 관광객 대상 뮤지컬 상품 △맞춤형 공연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공연예술 창업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참가자 경성현(23) 씨는 “여러 지역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새벽까지 회의하고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예술 창업에 대해 이렇게 열정적으로 고민하고 생각을 나눈 기회는 처음이었다.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신미란 센터장은 ”참가자들이 캠프를 통해 이제 첫걸음을 디뎠다. 춘천에서 만난 동료들과 좋은 협업의 관계를 계속 이어가며 예술 상품의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가기 바란다“라며 ”합센터는 캠프 후에도 참가자들과 계속 연결되어 창업의 동반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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