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이 가진 낭만·즐거움·여유로움 이미지를 ‘푸른 봄날, 청춘’으로 브랜딩
지은진 대표, “밀가루 대신 쌀가루 사용해 담백하고 속이 편안한 게 장점”

 

지난 15일 ㈜소박한풍경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이전 개소식을 열었다. 사회적경제 기업의 개소식은 언제나 가슴설렌다. ㈜소박한풍경이 새롭게 둥지를 튼 퇴계농공단지로 향했다. 개소식에는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춘천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춘천두레생협·춘천사람들·협동조합 판 등 많은 사회적경제 기업 대표들이 함께했다.

㈜소박한풍경은 올해 제과·제빵 공장을 세워 ‘지역샌드’를 상품으로 개발했다. ㈜소박한풍경이 내놓은 첫 상품은 쌀로 만든 ‘춘천청춘샌드’다. 청정 춘천의 쌀과 풍미 가득한 독일산 버터를 사용해 만든 프리미엄 샌드다. 최근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지역 먹거리로 전통적인 특산물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류를 많이 찾는다. 춘천이 가진 낭만과 즐거움, 여유로움의 이미지를 ‘푸른 봄날, 청춘’으로 브랜딩했다. 춘천에서 나는 지역 쌀을 재료로 남녀노소 속 편안하게 즐기며 추억을 담아갈 수 있는 또 다른 여행기념품으로 개발했다.

2006년에 창업한 ㈜소박한풍경은 디자인과 상품기획 등 지역 콘텐츠 개발 전문회사로 출발해 이후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사회적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농촌과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사회 활성화를 고민하면서 기업 활동을 이어왔다. 그 과정에서 사회적경제 기업들과 협업하며 더불어 성장하는 길을 추구했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에 ‘로컬베이커리’를 고민하면서 제과·제빵 사업에 진출한 것.

㈜소박한풍경은 그동안 강원 권역의 소셜벤더(social vendor)로서 역할을 해왔다. 영세한 사회적경제 기업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2014년부터 강원도 사회적경제 공동브랜드 '강원곳간'으로 유통사업에 뛰어든 소박한풍경은 ‘소셜벤더’의 역할에 주목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팔지 못하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었다. 제조·유통·구매 사이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유통채널에 맞춰 상품을 발굴해 판로까지 연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게 소셜벤더다.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견지하면서 이윤을 추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소박한풍경은 경제적 가치만을 추구해 온 전통적 기업과는 달리 사회적 가치를 우위에 두고 직원들과 함께하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해 왔다.

㈜소박한풍경의 지은진 대표는 “춘천청춘샌드는 춘천 솔바우마을 쌀로 만들고 있어요. 쌀가루로 만들어서 담백하고 속이 편안한 점이 최고의 장점이죠. 포장을 간소화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라며 “보통은 상자에 내부 고정패드 포장지에 비닐쇼핑백에 넣어주는데 저희는 지통 포장 하나로 간소화했어요. 엽서·머그컵·파우치·방향제 등 굿즈도 같이 개발되어 있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소박한풍경

춘천시 퇴계농공로 87 창조비즈타워 210호

이윤재옥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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