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부터 전담지원관제 시행
올해 신임지원관 8명 새로 합류

(재)춘천시주민자치지원센터는 지난 11일 16개 읍·면·동 주민자치회 전담지원관을 임명했다. 전담지원관제도는 춘천시주민자치지원센터 소속의 주민자치회 지원인력을 읍·면·동에 배치하여 주민자치회 활동의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되었다. 이들은 주민자치회 및 주민주도 마을사업 운영, 주민총회 및 마을계획 수립,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 및 예산 집행 등 주민자치회 모든 활동에 대해 지원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8명의 지원관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업무 수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3명의 정규직 지원관을 선임지원관으로 임명하여 신규 지원관 멘토링, 4~5개 주민자치회 지원 등 전담지원관제도의 정착을 위한 내부 체계를 마련했다. 읍·면·동 전담지원관은 다음과 같다.

▲신북읍 지수빈 ▲북산면 박인혁 ▲강남동 이영채 ▲교동 최윤정 ▲근화동 송채희 ▲석사동 김주홍 ▲소양동 유선영 ▲신사우동 이일정 ▲약사명동 임정은 ▲조운동 김주열 ▲퇴계동 여경희 ▲효자1동 김고은 ▲효자2동 장미현 ▲후평1동 전선아 ▲후평2동 유소진 ▲후평3동 김기남

최윤정(교동) 선임지원관과 김주열(조운동) 신임 지원관 두 지원관을 통해 주민자치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한다.

교동 최윤정 선임지원관(왼쪽)과 조운동 김주열 신임지원관(오른쪽). 
교동 최윤정 선임지원관(왼쪽)과 조운동 김주열 신임지원관(오른쪽). 

[현장인터뷰]

“주민자치회, 변화의 매개체 될 수 있다”

최윤정, “화해의 매개체 되고 싶어”…김주열, “주민자치 전문가 되고 싶어”

주민자치지원센터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최윤정 아이 양육문제 해결을 위해 협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지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춘천시의 마을활동가 양성교육을 거쳐 2019년 청년일자리사업이었던 읍·면·동 코디네이터 활동을 시작으로 센터와 인연을 맺은 지 5년이 되었습니다.

김주열 대학 졸업 후 우연히 강원연구원 지역소멸대응팀에서 2개월 정도 근무하면서 지역소멸의 위기감을 느끼게 됐어요. 그것이 계기가 되어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지원관 공모에 응시하게 되었는데 출근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아 많이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아직은 배우는 학교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활동하면서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김주열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접수 기간인데 고연령층 수강생이 많은 것을 보면서 어르신 정책이 많이 활성화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강신청자 중 한 분이 수강료 무료대상인 장애인이신데 굳이 수강료를 내고 싶어 해서 이유를 물었더니 무료수강 때문에 강사 사례비가 줄어들까 걱정돼서 그런다는 거예요. 남을 배려하시는 모습을 보고 ‘내가 사람에 대한 편견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최윤정 그동안 6개 읍·면·동에서 활동했는데 처음에는 주민들 의견 수렴에 소극적이었던 분들이 이제 “주민을 만나야지” 하면서 적극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주민자치회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고, 연령별 맞춤 의제나 교육분과처럼 분야별 맞춤 활동이 점점 늘어나는 게 좋았어요. 그리고 마을계획을 수립할 때 위원님들이 마을 구석구석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것에 놀랐어요.

주민자치회가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최윤정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존 주민자치위원회 시절의 방식, 익숙함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삶에 더 깊숙이 들어가면 좋겠고 어르신들의 지혜에 젊은 층의 활동력이 더해진다면 주민자치회가 많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봅니다. 행정도 주민들의 욕구가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지원관이 되고 싶나요?

최윤정 의제를 토론할 때 문제해결의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의 얘기에 공감해주는 것이 좋았다는 분의 얘기를 들으면서 마을에는 다양한 갈등이 존재하는데 제가 마을에서 화해를 위한 매개체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지원관이 되고 싶습니다.

김주열 지금은 조운동에 도움이 되는 지원관이 되고 싶고 시간이 지나서 주민자치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주열 많이 배우면서 노력하겠습니다.

최윤정 코디네이터로 활동할 때 주민자치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변화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신규 지원관님들에게 사람을 이해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권오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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