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26년의 역사와 함께 교육노동운동에 한 평생을 바친 원영만·황선희 부부가 자신들의 삶을 책으로 내놓았다. 전두환 정권 시절 교육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고 전교조 건설과 해직교사의 길을 함께 걸었던 부부는 인생의 황혼기를 맞아 진솔한 이야기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참 삶인가를 제시하고 있다. 교사라는 같은 직업의 두 사람이 만나 사랑하고 교육민주화 운동을 시작한다. 남편은 파면, 아내는 해임, 그리고 남편의 구속, 아내의 불구속. 어렵게 얻은 복직과 그 후의 본격적인 전교조 활동. 길고 힘든 여정이었지만 38년간 몸담았던 교육현장을 떠나며 함께 걸어 온 부부의 삶을 회고하는 내용이다. 출판 한내에서 펴냈다.

원영만·황선희 부부 1980년에 처음 만나 동행을 시작했다. 1985년 춘천Y교사협의회 결성, 1986년 교육민주화 선언 참가, 1987년 교사협의회 결성, 1989년 전교조 결성까지 함께 힘쓰고, 함께 해직교사의 길을 걸었다. 원영만은 2006년에 다시 해직되었고, 황선희는 38년의 교육노동자 생활을 끝내고 2015년 8월에 명예퇴직을 했다.

 

김애경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